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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가수, 대중적 로커, 그냥 이무진…‘싱어게인’ 톱3가 붙인 별명들

댄스 가수, 대중적 로커, 그냥 이무진…‘싱어게인’ 톱3가 붙인 별명들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21-02-16 15:40
업데이트 2021-02-1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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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정홍일·이무진 기자 간담회
“무명이라는 말 싫었지만 자신감 얻어
폭발적인 응원과 사랑에 적응기 필요”
콘서트 준비·쟁여둔 신곡 발표 계획도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의 톱3인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이 16일 기자간담회에 앞서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정홍일은 “두 사람과 들국화의 ‘행진’이라는 곡을 같이 불러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JTBC 제공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의 톱3인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이 16일 기자간담회에 앞서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정홍일은 “두 사람과 들국화의 ‘행진’이라는 곡을 같이 불러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JTBC 제공
“무명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다 이름이 있는 가수들인데 빛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넌 이름이 없다’고 말하는 거니까요.”

JTBC 음악 오디션 ‘싱어게인’의 우승자 ‘30호 가수’ 이승윤은 16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프로그램의 부제인 ‘무명가수전’에 대한 첫 느낌를 이렇게 밝혔다. 그러나 3개월 동안 치열하게 달리면서 이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오히려 무명 가수들을 자유롭게 모이라고 하니 오디션에 임하는 마음이 편해졌다”는 것이다. 스스로에 대한 정의도 “배 아픈 가수”에서 “사람들을 춤추게 할 수 있는 정통 댄스가수”로 자신감 있게 변화했다.

각각 2, 3위에 오른 정홍일과 이무진도 음악 활동에 힘이 붙었다고 했다. 단기간에 많은 사랑을 받다 보니 적응이 필요하지만, 쏟아지는 응원은 뮤지션으로서 더 열심히 해야 할 이유다. 방송 초반 ‘정통 헤비메탈 가수’로 소개한 정홍일은 이젠 “대중적인 록 보컬리스트”라 하고, 이무진은 “전엔 내가 가수인가 하는 것 자체에 의문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냥 이무진”이라며 당당히 자기 이름을 외쳤다.

‘장르가 30호’라는 극찬을 들으며 매 라운드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인 이승윤. JTBC 제공
‘장르가 30호’라는 극찬을 들으며 매 라운드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인 이승윤. JTBC 제공
재야의 실력자, 비운의 가수에게 무대를 열어 준 ‘싱어게인’은 지난 8일 1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매회 출연자들의 무대도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무진이 부른 ‘여보세요’ 무대 영상은 1600만뷰를 넘었다. 다음달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톱10’ 서울 콘서트는 일찌감치 매진됐다. 총 71명에 달하는 출연자들의 강한 개성과 스토리, 음악적 실험이 반향을 일으킨 덕분이었다.

특히 서바이벌 방식임에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잃지 않는 모습과 1980~1990년대 옛 명곡을 재해석한 무대는 또 다른 재미였다. “매번 ‘0’에서 다시 무대를 만들며 어떤 메시지를 담을까 고민하다가 얼떨떨하게 톱3가 됐다”는 이승윤은 “기성 가수들과 명곡의 주인인 분들에게 노래를 빌려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홍일은 “폭발적인 에너지는 힘겨웠던 시절 고통과 고난으로부터 쏟아져나왔다”면서 “한국 록이 조금 더 수면 위로 올라오면 좋겠고, 대중적인 록 보컬로서 내가 그 발판이 될 수 있다면 더 좋겠다”고 덧붙였다. JTBC 제공
정홍일은 “폭발적인 에너지는 힘겨웠던 시절 고통과 고난으로부터 쏟아져나왔다”면서 “한국 록이 조금 더 수면 위로 올라오면 좋겠고, 대중적인 록 보컬로서 내가 그 발판이 될 수 있다면 더 좋겠다”고 덧붙였다. JTBC 제공
이무진은 “아무래도 경연은 임팩트 있는 무대가 더 시선을 받기 마련인데, 사실 나는 임팩트 남는 무대를 한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JTBC 제공
이무진은 “아무래도 경연은 임팩트 있는 무대가 더 시선을 받기 마련인데, 사실 나는 임팩트 남는 무대를 한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JTBC 제공
화제성만큼 세 사람도 달라진 인지도를 매일 체감한다. 이무진은 “어머니의 높아진 집밥 메뉴 퀄리티와 적어진 잔소리에서 인기를 실감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정홍일은 “70~80대 팬들이 삼행시를 지어 팬카페에 올려 주시는 것을 보면 놀랍고 감동”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승윤은 수많은 댓글 중 악플을 일부러 찾아 읽는다. “더 좋은 방향으로 가는 데 도움 되는 말을 분석하는 차원”에서다. 또한 “제가 그렇게 인맥이 넓은 줄 몰랐다. 잠깐 스쳤던 분들에게도 연락이 와서 이 정도면 출마해도 되겠다 싶을 정도였다”며 환하게 웃었다.

자기 이름을 재발견한 이들의 다음 행보는 아껴둔 곡들을 세상에 꺼내는 것이다. 정홍일은 “조금 더 진한, 대한민국에서 언제 이런 정통 록을 들어 봤나 싶은 곡들을 모아 뒀다”고 예고했다. “제 이야기가 담긴 노래를 발표한 적이 없다”는 이무진은 “쟁여 둔 ‘내 새끼’들 중 몇몇 친구들을 세상 밖으로 최대한 빨리 내보내려 한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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