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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에 녹인 올드보이? ‘장도리 장면’ 아닙니다”

“스타워즈에 녹인 올드보이? ‘장도리 장면’ 아닙니다”

김정화 기자
입력 2022-06-14 22:36
업데이트 2022-06-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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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韓스태프’ 정정훈 촬영감독

‘오비완 케노비’ 6부작 제작 참여
어두운 스타일 전반적으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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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훈 촬영감독
정정훈 촬영감독
“제가 스태프인데도 분장한 이완 맥그리거를 보고선 ‘우와, 오비완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희한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죠.”

최근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오비완 케노비’(6부작)의 제작에 참여하며 스타워즈 시리즈 첫 한국인 스태프가 된 정정훈 촬영감독은 14일 국내 언론과 화상으로 만나 이렇게 말했다.

오비완 케노비는 스타워즈 주인공 중 한 명으로 다스 베이더의 스승이다. 이 시리즈를 연출한 데버라 초 감독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정 감독의 전작을 보며 ‘올드보이’ 스타일을 참고했다”고 밝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정 감독은 “스타워즈는 학교 때부터 교과서처럼 공부한 작품이다. 새로운 기술의 최전방에서 일하는 경험이 설레고 좋다”며 “한국인 최초라는 수식어는 별로 필요하지 않다. 영화인으로서 참여한 것”이라며 웃었다. 그는 2003년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고, 이후 미국에서 ‘스토커’를 찍으며 한국 촬영감독 중 처음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그는 “‘올드보이’ 하면 많은 분이 장도리 신을 생각하겠지만, 그보다는 어두운 스타일 전반을 참고했다”며 “전체적으로 이번 작품이 이전 스타워즈 시리즈보다 어둡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찍 미국 활동을 시작한 입장에서 최근 확연히 달라진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체감한다는 그는 “처음 왔을 땐 김치, 비빔밥, ‘강남스타일’밖에 없었다”며 “이젠 ‘오징어 게임’도 다른 스태프에게 먼저 듣고 알게 될 정도다. 한국 콘텐츠가 세계 안의 콘텐츠로 자리잡아 뿌듯하다”고 했다.

김정화 기자
2022-06-1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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