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65세 이상 무료 미술작품 감상
“우리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미술관을 찾아 작품 감상을 할 수 있어 좋아요. 프로그램이 끝난 뒤 동년배들과 나누는 이야기는 꿀맛입니다.”국립현대미술관이 덕수궁관과 과천관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 이어 가는 ‘낭만 수요일’이 조용히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시간가량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 미술작품 감상의 기회를 제공한다. 작가 김환기(1913~1974)의 ‘달 두 개’(1961), 최욱경(1940~1985)의 ‘나는 세 개의 눈을 가졌다’(1966) 등 정물화와 풍경화 5~6점을 만날 수 있다. 작품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6월부터 과천관에서, 이달 3일부터는 덕수궁관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두 행사는 모두 연말까지 이어진다. 대상을 특화해 그들의 관심과 이해를 돕기 위한 전시해설과 함께 누구나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편하게 동참할 수 있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회당 20명으로 참가 인원인 제한되며 참가 문의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www.mmca.go.kr)나 덕수궁·과천관으로 하면 된다. (02) 2022-0646, 2188-6305.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14-09-16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