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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외국작품 오픈런·완판에 ‘키아프’ 한국작가 “우리도 있다”

‘프리즈’ 외국작품 오픈런·완판에 ‘키아프’ 한국작가 “우리도 있다”

김정화 기자
입력 2022-09-05 21:10
업데이트 2022-09-06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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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페어로 본 한국 미술시장

한국에서 처음 열린 세계 3대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과 한국화랑협회가 주도하는 ‘한국국제아트페어’(키아프)가 성황리에 개최되며 세계 미술계의 눈이 한국으로 쏠리고 있다. 홍콩, 싱가포르를 대신해 서울이 아시아 미술 허브로 우뚝 설 수 있을 거란 기대감도 커진다.

5일까지 열린 프리즈 서울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하자마자 억대 작품들이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다. 개막 당일 LGCR, 블럼앤포, 자비에 위프켄 등 해외 갤러리 부스에 전시된 작품이 모두 팔렸다. 서울에 처음 온 하우저앤드워스 갤러리의 작품 15점은 개막 1시간 만에 새 주인을 찾았다. 가격으로는 모두 100억원대에 달한다.

이번에 한국에서 처음 열린 프리즈는 올해 미술계 최대 이슈로 꼽혔다. 키아프와 연계해 국내외 유수의 갤러리 360여곳이 한꺼번에 관람객을 찾았고, 박물관에서나 볼 법한 대작들이 소개되며 한층 높은 관람 경험을 선사했다. 현대 미술 거장 파블로 피카소의 진품 원화 드로잉부터 마르크 샤갈, 에곤 실레, 로이 리히텐슈타인, 장 미셸 바스키아 등 미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알 정도로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이 나왔다.

인기를 증명하듯 이 기간 코엑스 전시장엔 미국 구겐하임미술관, 뉴욕현대미술관(MoMA), 영국 테이트미술관 등 관장들과 전 세계 VIP들이 모여들었다. 각지에서 온 컬렉터와 관계자 역시 한국의 뜨거운 에너지와 활발한 작품 판매에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지난 4일 한국 언론과 만난 사이먼 폭스 프리즈 대표가 “우리는 벌써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에서 향후 프리즈 100주년을 기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한편에서는 키아프와 국내 미술계에 대한 아쉬움이 나온다. 프리즈와의 공동 주최로 큰 시너지를 기대했지만 프리즈가 보다 집중 조명된 측면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갤러리들이 야심 차게 준비한 한국 작가들의 작품은 비교적 한산하게 관객을 맞기도 했다. 그럼에도 수백만~수천만원대 작품이 잇따라 팔리며 6일까지 열리는 키아프의 총매출 규모는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황달성 한국화랑협회장은 “이번 키아프·프리즈 공동 개최를 계기로 국내 갤러리들 역시 더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체력’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2022-09-0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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