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할 창작오페라 기대하세요”

“한국 대표할 창작오페라 기대하세요”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3-03-28 00:12
업데이트 2023-03-28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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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호 국립오페라단 신임 단장

Hopera 비전, 외연 확장 등 시도
내년 작품 6편, 2025년 8편으로
해외 오디션 통해 성악가 발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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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호 국립오페라단 신임 단장. 연합뉴스
최상호 국립오페라단 신임 단장.
연합뉴스
“관객들에게는 좋은 작품으로 삶에 희망을 주고, 아티스트에게는 꾸준히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다는 미래의 희망을 안겨 주는 세계적인 오페라 단체로 성장하겠습니다.”

지난 2월 13일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최상호 단장이 27일 서울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에서 ‘Hopera, 심장에 희망을 품다’를 새로운 비전으로 발표했다. ‘Hopera’는 희망을 뜻하는 Hope와 Opera를 합친 말이다. 외연 확장, 선택과 집중,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국립오페라단을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외연 확장을 위해 국립오페라단은 올해 4편인 작품 수를 내년 6편, 2025년 8편으로 늘린다. 최 단장이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은 창작오페라다.

그는 “우리만의 오페라가 무엇인지 해외 관계자들이 물을 때마다 내세울 만한 작품이 없었다”면서 “앞으로 창작오페라 제작을 집중 지원해 10년 안에 한국을 대표할 창작오페라가 나올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내년에 선보일 작품 중 하나가 창작오페라 ‘레드 슈즈’이고, 이후에도 창작오페라를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오페라 청중 육성을 위해 미래 관객인 어린이들에게 오페라 교육을 실시하고, 성악 인재 육성을 위한 ‘KNO 스튜디오’도 정교하게 운영할 예정이다. 최 단장은 코로나19로 그간 단절됐던 해외극장과의 교류를 통해 글로벌 스탠더드를 확립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해외 교류에 열린 마음을 강조한 최 단장은 “일본의 후지와라 오페라단, 니키카이 오페라단과 늘 연락을 취하고 있다”면서 “오는 9월에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선진 성악가 발굴을 위해 해외 오디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해외에서 수학하고 기회를 갖지 못한 젊은 예술가를 위한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용 극장 건립, 단원 채용 등 예민한 문제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최 단장은 “국립오페라단을 지금까지의 경직된 사고나 수직적인 분위기에서 벗어나 더 자유롭고 창조적이며 수평적인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변화를 강조했다.

최 단장은 1990년부터 2002년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더 극장, 카셀 국립극장, 라이프치히 오페라극장에서 전속 솔리스트로 활동했다. 2000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성악과 교수로 부임해 23년간 음악원 부원장, 교학처장, 성악과장 등을 지냈다. 최 단장의 임기는 2026년 2월까지다.
류재민 기자
2023-03-2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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