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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필하모닉, 환호 받았던 ‘라벨·레스피기’ 조합 다시 한 번 꾸민다

경기필하모닉, 환호 받았던 ‘라벨·레스피기’ 조합 다시 한 번 꾸민다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21-04-09 10:22
업데이트 2021-04-0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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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헤리티지시리즈’ 이어 17일 교향악축제
라벨 ‘어미 거위’ 모음곡 “무한한 아름다움”
레스피기 ‘로마의 소나무’ “환상적 색채”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김다솔 협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마시모 자네티 예술감독. 경기아트센터 제공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마시모 자네티 예술감독.
경기아트센터 제공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16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헤리티지시리즈Ⅱ-라벨 & 레스피기’를 공연한다.

마시모 자네티 예술감독 지휘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과 라벨의 ‘어미 거위’ 모음곡, 레스피기 로마 3부작 중 ‘로마의 소나무’를 연주한다. 마시모 자네티와 경기필하모닉은 지난 2019년에도 라벨 ‘스페인 광시곡’과 레스피기 ‘로마의 축제’를 연주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연주되는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은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가장 난해한 곡 중 하나로 꼽힌다. 프로코피예프가 가장 친한 친구의 죽음을 겪고 쓴 작품으로 전반적으로 비극적인 분위기를 낸다. 특히 1악장에 등장하는 거대한 카덴차(악곡이나 악장이 끝나기 직전 독주나 독창으로 화려한 기교를 선보이는 부분)에서 절망감이 극대화된다. 피아니스트에게도 뛰어난 테크닉과 음악성을 요구하는 작품으로 이번 무대에서는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협연한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하는 피아니스트 김다솔.  경기아트센터 제공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하는 피아니스트 김다솔.
경기아트센터 제공
라벨 ‘어미 거위’ 모음곡은 라벨이 친구 고데브스키의 아이들을 위해 네 손으로 연주하는 5개의 피아노 모음곡을 쓴 뒤 이를 관현악곡으로 편곡했다. 목관악기의 솔로 선율과 첼레스타의 음색 등 독특한 발상과 자유로운 상상력이 살아있는 것이 특색이다. ‘잠자는 숲 속의 미녀 파반’, ‘엄지동자’, ‘파고다의 여왕 레드로네트’, ‘미녀와 야수의 대화’, ‘요정의 정원’으로 구성됐다.

레스피기 ‘로마의 소나무’는 레스피기의 대표작 ‘로마의 3부작’-로마의 분수(1916), 로마의 소나무(1924), 로마의 축제(1928) 가운데 하나로 ‘보르게제 저택의 소나무’, ‘카타콤베 부근의 소나무’, ‘자니콜로의 소나무’, ‘아피아 가도의 소나무’ 등 로마 유적의 소나무에 얽힌 네 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마시모 자네티 예술감독은 “프로코피예프 작품이 가진 비범한 깊이, 라벨 작품이 주는 무한한 아름다움, 레스피기 작품이 주는 환상적인 색채가 관객들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필하모닉은 같은 프로그램으로 17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교향악축제 무대에도 오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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