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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책꽂이]

입력 2010-05-01 00:00
업데이트 2010-05-01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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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위의 사랑(차창룡 지음, 민음사 펴냄) 지난달 법정스님의 입적 소식 뒤 출가, 해인사 행자 생활을 시작한 시인이 속세의 일상을 정리한 마지막 시집이다. 현대사회의 일상성, 자아와 욕망의 근원 등 삶의 비의(秘意)를 좇는 종교적 사유를 풀어낸다.

그의 삶과 의식이 나아가는 지점은 아스라하지만 분명하게 상정돼 있다. 이번 시집에서도 인도 신화를 모티프로 한 시들이 실려 있다. 8000원.

●학출-80년대, 공장으로 간 대학생들(오하나 지음, 이매진 펴냄) 대학 졸업장이 미래를 보장하던 대한민국의 1980년대. 사회의 모순에 그 안락함을 내팽개치고 은밀하게 공장행을 택한 대학생들을 ‘학출’이라고 한다.

2000년대 시선으로 바라볼 때 자발적인 ‘루저’인 셈이다. 잉여인간 취급을 당하는 88만원 세대에 기득권을 포기하면서 스스로 루저가 되기를 택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1만 3000원.

●물의 시간(정영선 지음, 산지니 펴냄) ‘시간’이라는 창을 통해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다루고 있다.

더욱 엄밀히 따지면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통해 ‘시간’에 대해 사유하고 있다. ‘시간’을 지키려는 당대 사람들의 몸부림은 조선을 지키려는 민족 단위의 노력과 맞닿으며 서양의 시간과 조선의 시간은 충돌한다. 부산에서 주로 활동하는 중견 소설가 정영선의 장편소설이다.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창작지원금을 받았다. 1만 2000원.
2010-05-0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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