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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맛보는 과일 이야기

그림으로 맛보는 과일 이야기

입력 2013-04-06 00:00
업데이트 2013-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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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화로 보는 과일의 역사/마이크 다턴 지음, 오브제 펴냄

우리 주변에 과일이 있다. 식사를 하고 나서 후식으로 먹는 경우도 있고 간식과 야식으로 과일을 먹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가 먹는 과일에 대해서는 얼마나 많은 정보를 알고 있을까. 어떻게 먹는 것이 가장 좋으며 또 과일은 도대체 언제부터 생겨났을까. 그런 역사를 알면 더 맛있고 재미가 있겠다. 교양과 문화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과일의 재배는 오랜 역사를 통해 이루어졌다. 예를 들어 무화과의 경우 다른 곡물이나 채소보다 족히 1000년은 앞선다고 한다.

여기에서 질문 두 가지. 불임을 유발하는 과일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신장결석과 황달을 치료하는 과일은 어떤 것인지 알고 있는가. 신간 ‘세밀화로 보는 과일의 역사’(마이크 다턴 지음, 정은지 옮김, 오브제 펴냄)는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을 자세하게 던져 준다. 우리에게 점점 친숙해지고 있는 서양 과일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준다. 복숭아, 포도, 딸기 같이 일상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과일에서부터 엘더베리, 두리안, 커런트 등 이름과 모양이 생소한 희귀종에 이르는 100여 가지의 다양한 과일들을 소개한다. 원산지와 이름의 기원, 재배 상식, 조리법 등 역사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정보들이 세밀화와 함께 담겨 있어 흥미롭다. 바나나는 대부분의 보통 과일과는 달리 즙이 없다. 그러나 과육을 짓이겨서 부드럽고 폭신한 질감의 퓌레를 만들 수 있다. 일종의 뿌리 구조로 계속 성장하며, 새순을 내어 바나나 ‘나무’의 ‘둥치’가 되는 알줄기에는 즙이 함유돼 있다. 신장결석의 치료제인 동시에 꿀을 더하면 황달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이 즙이다.

우리가 자주 먹는 딸기는 중세 유럽에서 정력제로 여겨져 신혼부부에게 차려주는 결혼 피로연의 주요 요소였다. 엘더베리 추출물은 A형 및 B형 인플루엔자를 막는 데 효과가 있다는 내용 등 여러 과일들에 관한 놀라운 사실을 소개하고 있다. 블루베리 잼 만들기, 블랙베리 기르는 법, 신화와 역사 속에서의 상징과 의미, 축제에 얽힌 에피소드 등 다방면에 걸친 과일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세계의 모든 과일을 한국에서 맛볼 수 있는 시기에 신기한 서양 과일들의 이야기를 19세기 화가들의 그림으로 만나 보자. 1만 3000원.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2013-04-0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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