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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안정적인 사람 택할까 혜성 같은 사람 택할까

‘지도자’ 안정적인 사람 택할까 혜성 같은 사람 택할까

입력 2014-05-31 00:00
업데이트 2014-05-31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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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스펜서블/가우탐 무쿤다 지음/박지훈 옮김/을유문화사/432쪽/1만 6000원

이 시대의 진정한 지도자는 어떤 인물일까. 또한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일까. 역사가 지도자를 만드는 것인가, 지도자가 역사를 만드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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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의 중요성과 지도자 개개인의 영향력에 대한 의문은 세계 역사에서 변함없는 화두였다. 신간 ‘인디스펜서블’은 진정한 지도자는 언제, 어떻게 우리 앞에 등장하며 이러한 지도자를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을 매력적인 이론으로 제시하는 책이다.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인 저자는 지도자에 대해 ‘여과 이론’을 바탕으로 여과형 지도자, 비여과형 지도자, 최극단 지도자, 최빈값 지도자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해 역할을 분석한다. 예를 들어 여과형 지도자는 낮은 직책을 거쳐 권력을 잡기까지 철저히 평가된 인물을 말한다. 그들은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오랜 기간 경력을 쌓았고 그동안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조직으로부터 지속적인 평가를 받아 왔다. 이 유형에 속하는 인물로는 토머스 제퍼슨, 잭 웰치 등이 있다. 비여과형 지도자는 체계 밖에서 혜성같이 출현한다고 말한다. 그들은 지도자가 사망하거나 조직이 정상적인 기능을 잃었을 때 다크호스로 등장한다. 조직은 경력이 짧은 이들을 평가할 만한 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하고 행동 방식을 알지 못한 채 지도자로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윈스턴 처칠은 정상적인 상황에서 수상이 될 수 없었던 인물로, 히틀러라는 초유의 위기와 맞닥뜨리자 그를 대적할 유일한 와일드카드로 급부상했다는 예시가 눈길을 끈다.

책은 이처럼 수많은 검증을 거친 여과형 지도자와 그렇지 못한 비여과형 지도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 불가능한 최극단 지도자와 일반적인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최빈값 지도자를 과학적이고도 통계적인 시각으로 분류했다. 그런 다음 각 유형의 지도자가 어떠한 상황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지, 개별적인 상황에서 어떤 유형의 지도자가 필요한지, 진정으로 위대한 지도자가 갖춰야 할 자질은 무엇인지 등을 탁월한 논리로 서술한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2014-05-3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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