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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도에 담긴 하늘… 그 속에서 본 민중미술

난지도에 담긴 하늘… 그 속에서 본 민중미술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22-10-27 20:18
업데이트 2022-10-28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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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땅에서 예술하기 : 임옥상 보는 법/박소양 지음/한길사/304쪽/2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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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상암동 난지도는 1978년부터 쓰레기 매립지로 사용되면서 십수년 동안 죽음을 품어 왔다. 1990년대 초 도시재생을 거쳐 화려하게 되살아나면서 서울을 상징하는 곳이 됐다. 이곳의 설치미술 ‘하늘을 담는 그릇’은 해가 뉘엿뉘엿 질 때 자신의 이름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노르스름한 해가 마치 계란 같고, 경치를 보는 사람들은 어미를 기다리는 새들처럼 보인다.

이 작품은 1세대 민중미술가 임옥상이 설계했다. 강렬한 색채로 독재를 비판하고 민중의 자유를 부르짖으며 사회 문제를 날카롭게 파고들던 그의 그림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적잖이 놀랄 법하다. 서울의 발전을 의미하는 이곳에 이처럼 따뜻한 임옥상의 작품이라니.

박소양 캐나다 토론토 온타리오 예술디자인대 교수가 임옥상의 예술 작품을 해설한다. 그는 성장이라는 면죄부 아래 사회가 외면하고 소외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임옥상이 땅의 원소인 ‘흙’으로 말하려 했다고 설명한다.

 



김기중 기자
2022-10-2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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