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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음성 꽃동네 방문 때 한국어로 기도

교황, 음성 꽃동네 방문 때 한국어로 기도

입력 2014-04-29 00:00
업데이트 2014-04-2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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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수도자·평신도 만남의 시간…청주교구준비위, 환영 영상 제작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8월 충북 음성 꽃동네 방문 때 한국어로 기도할 것으로 보인다.

천주교 청주교구 교황 방문 준비위원회는 29일 “교황이 음성꽃동네에서 기도할 때 부분적으로나마 한국말로 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 AF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AFP=연합뉴스


천주교 수도자들과의 저녁기도에서 시작과 중간, 말미에 한국어를 사용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교황 방문 준비위의 한 관계자는 “한국 수도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고자 한국어로 기도하겠다는 것”이라며 “열줄 분량의 기도문이지만 한국의 수도자들을 위한 큰 배려”라고 전했다.

준비위는 이에 따라 한국어 발음을 알파벳으로 표기한 교황의 기도문을 준비하고 있다.

교황은 음성 꽃동네 방문 때 장애인과 수도자, 평신도를 만나는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준비위는 지난 28일 전체 회의를 열어 교황이 음성 꽃동네에서 ‘한국 천주교 수도자를 위한 만남’, ‘장애인을 위한 만남’, ‘평신도 지도자들과의 만남’ 등의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짰다.

준비위는 또 교황의 꽃동네 방문을 환영하는 영상도 제작하기로 했다.

’교황님을 기다리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제작되는 이 영상에는 자원봉사자와 개인택시 기사, 환경미화원, 교사, 독거노인 돌보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평범한 이웃’ 12명이 등장한다.

이들은 교황을 환영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교황이 추구하는 가치를 따르겠다는 약속을 영상에 녹여낼 계획이다.

준비위의 한 관계자는 “교황께서 가장 소외된 이웃을 먼저 사랑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라며 “다양한 직군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보통사람’들을 섭외해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담아낼 것”이라고 전했다.

준비위는 종교의 벽을 넘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교황 방문 환영 문화 행사도 준비중이다. 장애인들은 손수 제작한 수공예품을 교황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음성꽃동네는 교황 방문을 기념해 음성 품바축제가 열리는 오는 다음 달 24일 서울역, 경기도 수원역, 부평역 등의 노숙인 1천4명을 초청해 위로의 행사를 하기로 했다.

1976년 오웅진 신부가 설립한 음성 꽃동네는 노숙인, 노인 등 4천여명이 생활하는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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