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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발언 담긴 문서 비밀 밝힌다 ‘도마복음연구회’ 창립

예수 발언 담긴 문서 비밀 밝힌다 ‘도마복음연구회’ 창립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3-06-02 18:51
업데이트 2023-06-0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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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예배실에서 도마복음연구회 창립 행사가 열리고 있다. 류재민 기자
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예배실에서 도마복음연구회 창립 행사가 열리고 있다. 류재민 기자
초기 기독교 문헌으로 알려진 도마복음을 연구하는 ‘도마복음연구회’가 2일 창립식을 열고 향후 활발한 연구를 위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한국영성예술협회는 설립 10주년을 기념해 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예배실에서 도마복음연구회 창립을 알렸다. 도마복음연구회는 10년 전 예술목회 및 종교평화운동을 위해 설립된 한국영성예술협회가 종교평화운동의 일환으로 기획해 만들어졌다.

도마복음은 1945년 12월 이집트의 나그함마디란 작은 마을에서 발견됐으며 콥트어로 적힌 원시 기독교 공동체의 신앙문서다. 114개의 어록 형식으로 기록된 외경 복음서로 예수의 발언을 담은 내용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아직까진 신학자들 사이에서 합의된 결론에 이르지 못한 채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도마복음연구회는 “안타깝게도 도마복음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은 매우 적은 편이다. 심지어 도마복음서를 이단문서로 크게 오해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면서 “세계신학계의 연구 동향을 살피면서 도마복음을 바르게 이해하고 나아가 한국교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도마복음연구회를 창립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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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복음서. 위키피디아 제공
도마복음서. 위키피디아 제공
창립을 주도한 손원영 서울기독대 교수는 “도마복음이 결코 이단문서가 아니라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중요한 신앙 문서임을 한국교회에 널리 알리기 위해, 그동안 국내에서의 도마복음 연구는 신학자들이 아니라 주로 종교학자들에 의해 이뤄졌는데 이제부터 신학자들이 좀 더 진지하게 자기 직무에 충실하기 위해, 도마복음 연구가 기독교와 이웃종교 및 인접학문과의 대화를 위한 좋은 매개로서 봉사할 수 있기 위해” 창립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서진 마임이스트의 마임과 이계준 연세대 명예교수, 신흥지엔티 회장 구자만 박사, 이민규 한국성서대 교수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계준 명예교수는 “안타깝게도 많은 기독교인이 아직도 도마복음의 존재를 잘 모르고 심지어 그 문서를 이단문서로 폄훼하기도 한다”면서 “한국교회의 도마복음 연구가 세계교회에 비해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시작한다고 하니 정말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한국신약학회 회장이기도 한 이민규 교수는 “도마복음을 연구하기 위해 모인 학회원 여러분이 학술적 열정과 애정으로 모였다는 것이 뜻깊고 용기 있는 학자의 모습이라 생각한다”면서 “앞으로의 여정에서도 더욱 큰 성과를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창립식이 끝나고 2부 행사로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심광석 감리교신학대 은퇴교수가 ‘선과 그리스도교’ 소개 및 서평을, 조재형 강서대 학술연구교수가 ‘도마복음, 예수의 영지주의 지혜’ 소개 및 서평을 발표했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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