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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스승의 날도 망친다? 비절개 모발이식 늘어

탈모, 스승의 날도 망친다? 비절개 모발이식 늘어

입력 2015-05-15 10:28
업데이트 2023-04-2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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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이 다가온다. 스승을 공경하는 풍토를 만들고 교사들의 노고를 위로하고자 제정된 스승의 날. 사은행사, 교육공로자 포상 등의 행사로 꾸려져 온 스승의 날은 ‘옛 스승 찾아뵙기 운동’이 전개된 이래 ‘제자와 옛 스승이 조우하는 날’이라는 의미도 가지게 됐다.

어릴 적 귀엽기만 하던 제자가 어엿한 사회인의 모습으로 스승을 찾아뵙는 스승의 날은 기대감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제자와의 조우가 떨리기만 하는 교사도 있다. 서울 구로구에 거주하는 박민철씨(가명, 45세)도 그중 한 사람이다. 그는 ‘아낌없이 주는’ 선생님으로 유명해 스승의 날이면 그를 찾는 제자들이 많다. 그러나 탈모가 진행되면서 제자들의 방문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박 씨와 같은 국내 탈모인이 1,000만을 넘어섰다. 유전적 요인으로 주로 발병하던 탈모가 최근 심각해진 환경오염에 현대인이 만성 질병인 스트레스까지 더해져 중장년층에서 젊은 층과 여성에게까지 번져 나타나고 있다. ‘남’의 얘기에 머물렀던 탈모가 ‘나’에게도 발병할 수 있을 만한 대중적 질병이 됐다는 것이다.

탈모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경우에는 두피케어 제품을 사용하거나 식습관·생활습관 개선, 민간요법 등을 활용함으로써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탈모가 발생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나 두피 전체로 범위가 넓혀졌다면 다른 방법의 치료가 필요하다. 대량모발이식은 광범위하게 탈모가 진행된 이들에게 적합한 치료법이다.

모발이식도 방법에 따라 절개식과 비절개식으로 나뉘는데 비절개식은 두피를 절개하지 않고 진행되는 방식이다. 후두부나 측두부의 모발을 절개하는 것이 아니라 짧게 삭발한 뒤, 기계를 통해 모낭 단위로 하나씩 뽑아내 옮겨 심는다. 절개식 모발이식의 단점을 보완하고 개선한 것이 비절개식이기 때문에 부작용도 덜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통증과 흉터가 거의 없음은 물론 절개를 하지 않아 곧바로 일상에 복귀하는 것도 크게 문제가 없다.

하지만 비절개식에도 주의할 점이 있다. 노블라인의원 백현욱 원장에 따르면 비절개 모발이식에서 가장 큰 관건은 ‘생착률’이다. 생착률을 높이려면 건강한 모낭을 손상 없이 채취해 심는 것이 핵심인데, 이는 의료진의 노하우와 수술 경험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짙다.

백현욱 원장은 “비절개 방식으로 추출해 탈모 부위에 이식하면 모낭은 원래의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즉, 남성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정수리의 탈모 현상이 심각한 환자도 상대적으로 호르몬의 영향을 덜 받는 측두부나 후두부의 머리카락을 이식하면 모낭 본래의 특성을 유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모낭을 안전하게 채취하고 이식하면 탈모의 원인까지도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역시 생착률이다. 백 원장은 10,000모 이상의 비절개 대랑모발이식 수술사례를 보유하고 있고, 생착률을 높이기 위해 7명의 의료진이 함께 들어가 500~600모를 번갈아 심는 방식으로 수술을 진행한다.

더욱 자연스러운 이식을 위해 이마라인 비대칭을 보완하는 ‘레이저 포인트 활용 디자인’도 선보이고 있다. 또한 각각 개인의 모발 굵기와 밀도·방향을 세밀하게 분석해 개인 맞춤형으로 모발이식수술을 진행한다.

또한, 노블라인의원은 보다 자연스러운 헤어라인 이식이 가능하다. 단순히 굵은 모발을 많이 심는 것이 아니라 후두부 쪽의 가는 모발과 섞어 이식한다. 따라서 자연스러운 헤어 연출이 가능하다. 노블라인의원 백현욱 원장은”고밀도의 수술과 헤어라인 교정기술을 병행해 이식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만족도가 크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이들이 머리카락이 남아 있는 부위가 없을 정도로 탈모가 진행됐다면 모발이식이 가능하지 않다고 여긴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은 오해다. 노블라인의원은 이러한 오해를 가진 이들을 위해 ‘BHT모발이식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BHT모발이식이란 이식할 모발이 없을 정도로 탈모가 진행된 환자들에게 모발이식수술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턱수염이나 다리털 등 다양한 부위의 체모를 이용하는 체모이식법이다.

끝으로 백현욱 원장은 과대광고에 현혹되지 말 것을 조언한다. 그는 “관련 학회에서 포토샵 등으로 보정하여 과장 광고하는 사례가 지적되고 있다”며 ‘노블라인의원에서는 보다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환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사진이 아닌 수술 전후 동영상을 공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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