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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 예방하는 방법은?

발기부전, 예방하는 방법은?

입력 2010-04-07 00:00
업데이트 2010-04-0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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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0대 후반의 기혼 남성입니다. 아직까지는 부부관계에 큰 문제가 없는 편입니다. 하지만 주변의 직장상사들을 보고 있노라면 답답한 심정을 감출 수 없습니다. 술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40대를 넘어서면서 갱년기 증상과 함께 발기부전을 겪는다고 합니다. 멀지 않아 40대로 접어들게 되는데 저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심란합니다. 장차 발기부전을 겪지 않기 위해 평소 지켜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게 무엇인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A)발기부전은 남성의 대표적 성 고민 중 하나입니다.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발기부전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도 있습니다. 발기부전을 미리미리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권장되는 사항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과음을 삼가라는 것입니다. 남성은 음주 자체만으로도 일시적 발기 장애를 겪는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습관적이거나 과도한 음주는 피해야 합니다. 과음을 하게 되면 음경을 팽창시키는 신경전달물질이 억제되고 동맥을 통한 혈류의 공급이 급감하여 심각한 발기부전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또 장기간 알코올 섭취로 인한 간 손상도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습니다. 간에는 남성호르몬을 생성하는데 중요한 효소가 있습니다. 간의 손상은 남성호르몬 생성에 장애를 일으키게 되고 발기부전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금연하라는 것입니다. 흡연은 남성 건강에 독(毒)이라 할 만큼 해롭습니다. 미국의 한 연구기관에 따르면 40대 발기부전의 직접적인 원인은 흡연이라고 합니다. 담배에 들어있는 니코틴은 음경해면체 내로 혈액이 충분하게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아 발기력을 약화시킵니다. 또 혈관이 니코틴에 장기간 노출되면 동맥경화를 일으켜 발기부전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남성 건강을 위해서는 금연이 매우 절실합니다. 현실적으로 당장 끊는 것이 어렵다면 가급적 담배를 줄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고지방 고열량 음식을 피하라는 것입니다. 40, 50대 남성갱년기의 발기부전 환자들은 당뇨나 고혈압 등의 성인병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성인병은 발기부전 증세를 악화시키며 기존의 심인성 발기부전이 기질성 발기부전으로 진행하는 원인이 됩니다. 성인병 예방을 위해서는 과도한 육류나 기름기 많은 음식의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또 인스턴트 식품도 많은 혈관의 꽈리로 구성되어 있는 음경 해면체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합니다. 대신 저지방 고단백질의 섭취와 함께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이롭습니다.

네 번째는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성생활을 즐기라는 것입니다. 몸이 피로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다 보면 성적 욕구가 감소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성생활을 계속 기피하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감소돼 발기부전에 걸릴 수 있습니다. 아무리 발기가 안 된다고 해도 성생활을 포기하면 안 됩니다. 성생활을 오랫동안 기피하게 되면, 성기능이 아예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발기부전으로 인한 심한 스트레스는 대뇌 자율신경계에서 발기를 일으키는 호르몬 분비의 억제를 가져옵니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숙면으로 스트레스와 피로를 해소하고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성관계를 지속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당부할 것은 행여 발기부전이 찾아왔다고 해서 너무 발기부전 치료제를 맹신해선 안 된다는 점입니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발기를 도와주는 역할을 할 뿐, 발기능력을 완전히 회복시켜주지는 않습니다. 이를 복용한다고 해서 아무런 성적 자극이나 욕구 없이 발기가 저절로 되는 것도 아닙니다. 또 전문의의 처방을 무시한 채 복용량을 늘렸다간 지속발기나 혈압강하 등 다양한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특히 발기부전 치료제는 요즘 시중에 짝퉁이 대량 유통되고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그 종류에 따라 지속시간과 부작용 등의 차이가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를 통해 적합한 치료제를 처방받아야 합니다.

도움말: 비뇨기과 전문의 임헌관(연세크라운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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