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사진, 조각의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중견 작가 정혜진이 9~24일 서울 통의동 진화랑에서 개인전을 연다.
‘호모 루덴스 씨-진(C-Gene)’이란 제목의 전시회에서는 낯선 원색의 대비와 기괴한 형상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뿜어내는 조각과 사진, 회화 등 40여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C-GENE’은 ‘정혜진의 유전자’라는 뜻. 과학과 예술과의 관계, 예술 장르 간의 관계를 탐구해온 그의 작품세계를 상징한다. ‘유희의 인간’이란 의미의 호모 루덴스가 더해져 놀이와 예술의 공존을 모색한 작품들이 인상적이다.
사소한 것에서 본질을 찾는 작가의 태도는 중년 여성의 발을 카메라에 담은 ‘포텐셜리티(Potentiality)’ 시리즈에 잘 나타나 있다. 검은 바지, 초록 양말, 빨간 구두의 강렬한 대비가 묘한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인사동 거리에서 발견한 목인(木人)에서 영감을 얻어 다양한 형태의 목인에 유머와 해학을 입혀 만든 조각들도 눈길을 끈다. (02)738-7570.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정혜진 작, ‘더 빅 디퍼’
사소한 것에서 본질을 찾는 작가의 태도는 중년 여성의 발을 카메라에 담은 ‘포텐셜리티(Potentiality)’ 시리즈에 잘 나타나 있다. 검은 바지, 초록 양말, 빨간 구두의 강렬한 대비가 묘한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인사동 거리에서 발견한 목인(木人)에서 영감을 얻어 다양한 형태의 목인에 유머와 해학을 입혀 만든 조각들도 눈길을 끈다. (02)738-7570.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10-07-09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