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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부처 이전 백지화´ 공식발표

´세종시 부처 이전 백지화´ 공식발표

bowwow@seoul.co.kr 기자
입력 2010-01-11 00:00
업데이트 2010-01-1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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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10시1분. ‘미스터 세종시’ 정운찬 국무총리는 예정보다 1분 늦게 세종로 정부청사 3층 합동브리핑실 단상에 섰다. 여느 때와 같은 웃음은 없었다. 역사적인 순간을 담기 위해 쉴새 없이 터지는 수많은 카메라 플래시 앞에서 그의 표정에는 비장함마저 서려보였다.



정 총리는 “국무총리직을 수락한 그날 해묵은 과제를 현안으로 제기한 뒤부터 ‘세종시’는 한번도 제 머릿 속을 떠난 적이 없는 핵심 의제였다.”면서 “우리에게 세종시는 어제의 잘못을 바로잡는 일이자, 새로운 내일의 토대를 다지는 시대적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기에는 정치적 고려나 지역적 이해관계가 끼어들 여지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총리는 9부2처2청 이전 백지화와 관련, “수도 이전이 벽에 부딪치자 행정부처 일부 이전으로 대신하려는 것은 시대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자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행정도시가 관(官) 주도의 과거식 개발계획이라면, 세종시는 과학기술이 교육과 문화와 어우러져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미래형 첨단 경제도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기된 표정의 정 총리는 “세종시 문제를 고민할 때마다 공명정대(公明正大)라는 원칙과 실사구시(實事求是) 자세를 수도 없이 가슴에 되새겼다.”면서 “보다 긴 안목으로 세종시의 미래를 짝 열어주시길 바란다.”며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충청민심의 이해와 조속한 국회 통과를 당부했다.

정 총리는 “과거의 약속에 조금이라도 정치적 복선이 내재돼 있다면 뒤늦게나마 그것을 바로잡는 것이 나라를 생각하는 지도자의 용기 있는 결단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정 총리는 14분간의 발표를 마치고 충청 민심을 다독이기 위해 대전으로 내려갔다. 현충원에 들러 참배한 뒤 대전 지역방송사에서 주관한 토론에 참석, 세종시 수정안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저녁에는 지역 여론지도층과 만나 세종시 수정안을 설명한 뒤 자정쯤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돌아왔다. 날씨는 또 다시 강추위를 예보하고 있었다.

글 / 서울신문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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