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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을 꿈꾸는 전통 ‘매사냥’

부활을 꿈꾸는 전통 ‘매사냥’

bowwow@seoul.co.kr 기자
입력 2010-01-27 00:00
업데이트 2010-04-2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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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매를 대해 온 응사(전통 매사냥꾼) 박용순(51)씨가 지난 23일 대전시 동구 이사동의 ‘고려응방(鷹坊)’에서 매사냥 공개 시연회를 열었다.



매사냥은 삼국시대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겨울철 전통놀이 중 하나로,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수렵술 중 하나다. 하지만 총포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

매사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길들이지 않은 생 매를 받는(잡는다고 하지 않는다) 것이다.

생 매를 받으면, 우선 어두운 곳에 두고 밤낮없이 손등에 받아주고 만져줌으로써 낯가림을 없앤다. 낯가림이 조금 없어지면, 도망가지 못하도록 발에 줄을 매고 밖에 나가서 밥을 주면서 부르는 ‘줄밥 먹이기’ 훈련을 한다.

“가슴 깊이 매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매를 부릴 수 있어요.”라고 말하는 응사는 훈련을 끝낸 매를 데리고 꿩이나 토끼와 같은 동물들을 사냥한다.



2000년에 대전시무형문화재(매사냥 기능보유) 8호로 지정된 박씨는 “나도 매를 소유하는 게 아니라 ‘관리자’로만 등록돼 있다.”며 “매 보호에는 동의하지만 최소한 매사냥 교육을 몇 년 이상 받은 사람에 한해서는 사육을 허용해야 전통도 계승하고 대중화도 되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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