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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 이문열, “민족주의 없이 안중근은 없다”

‘불멸’ 이문열, “민족주의 없이 안중근은 없다”

nasturu@seoul.co.kr 기자
입력 2010-02-02 00:00
업데이트 2010-02-0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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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문열(62)씨가 올해로 순국 100주기를 맞는 안중근(1879-1910)의사의 생애를 재조명한 소설 ‘불멸’을 출간했다.

이문열 작가는 2일 서울 세종로 벨라지오 레스토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2005년 안중근을 소재로 한 뮤지컬의 대본 의뢰를 받고서부터 안중근의사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며 “곰곰히 생각해보니 뮤지컬은 자신이 없어도 산문으로 차분하게 풀어간다면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집필 동기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신문에 연재했던 글 2009매 중 200~300매 정도를 수정과 첨언을 거쳐 책으로 발간했다.”면서 “처음엔 다시 수정하면서 (소설을)만들려고 했지만 그 때 느낌 그대로 책을 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그대로 실었다.”고 밝혔다.



그는 “‘불멸’은 실존인물을 모델로 한 전기소설”이며 “너무 시간적으로 근접해 있던 인물이기 때문에 함부로 주관화하고 소설화하기 어려워 평전에 가까운 형태가 됐다.”고 말했다.

2년여 동안의 집필 기간 동안 이 작가는 “나중에 안중근에 대한 자료가 너무 많아서 분량만으로 부담이 됐고 자료의 주장이 상충되어 선별하는 작업도 어려웠다.”며 “특히 안중근의 삶에서 로맨스나 사생활에 대한 부분이 극히 적어 인간적인 면을 접근해 다루기가 힘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 작가는 “다음달 26일이 안중근의사 순국 100주기이기 때문에 그 이전에 소설을 완성해서 같이 한번 되돌아보고 싶었다.”면서 “오늘날과 같이 민족주의가 용도 폐기된 것이 현실이지만 지금쯤은 한번 안중근의사를 생각해 볼 시기이며 민족주의가 사라지면 안중근도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불멸’은 위대한 가치를 위해 서슴없이 자신을 내던지고 영원히 살아남는 불멸을 택한 30년 6개월의 짧은 생애를 마친 안중근 의사의 일생을 다룬 소설로 작가가 2008년 완간된 ‘초한지’이후 2년만에 출간한 소설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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