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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국방장관 “이들의 고귀한 정신과 값진 희생 잊지 않을 것”

김태영 국방장관 “이들의 고귀한 정신과 값진 희생 잊지 않을 것”

nasturu@seoul.co.kr 기자
입력 2010-04-16 00:00
업데이트 2010-04-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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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16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민군합동조사단의 1차 조사결과 발표에 앞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다음은 담화문 전문

'천안함 침몰과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지금 우리 군은 지난 3월 26일 서해 NLL에서 경계 작전을 수행 중이던 천안함의 예기치 못한 침몰로 인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먼저 우리의 바다를 수호하는 숭고한 사명을 다하다 희생된 천안함의 승조원들과 그들을 구하려다 순직한 故 한주호 준위, 그리고 군의 탐색활동을 지원하다 유명을 달리하신 98금양호 선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우리 정부와 군은 실종된 승조원들을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노력하였으나 끝내 무산된 것에 대해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우리 정부와 군은 이들의 고귀한 정신과 값진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그들의 헌신이 명예로울 수 있도록 최고의 예우를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전우들과 관련하여 유가족 분들의 어려운 결정을 존중하여 조치할 것이나, 국가를 위해 헌신한 장병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이들을 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 장병들은 함정이 침몰하는 생사의 갈림길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자신보다는 위험에 처한 전우를 구해 내는 진정한 군인정신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방부와 군이 사상초유의 사건을 처리함에 있어 최초 보고가 지연되고, 일부 조치가 미흡하여 국민 여러분의 불신과 의혹을 초래하게 되어 송구스러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우리 군은 현 정부 들어 접적지역에서의 현장 지휘관의 작전 권한을 강화하고,NLL 에서의 작전예규를 보완하는 등 즉응전투태세를 확립해 왔으며, 국방 전반에 걸친 강도 높은 개혁을 통해 국가안보태세를 재정비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불의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우리 정부와 군은 이번 사건을 국가안보차원의 중대한 사태로 인식하는 한편, 사태 수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사건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내 최고의 민간 전문가들만이 아니라 미국, 호주, 스웨덴 등의 해난사고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조사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그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명명백백하게 밝힐 것이며 그에 따른 후속조치도 명확하고 단호하게 강구해 나갈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군은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안보 및 군사대비 태세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미흡했던 초동조치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함으로써 군 기강을 재정비 하는 등 군이 거듭나는 기회로 삼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예기치 못한 불의의 사태로 인해 심려가 크셨음에도 불구하고, 군의 사기를 염려하시며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것처럼 정부와 군의 노력을 믿으시고,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다시한번 조국의 푸른 바다를 지키다 목숨을 바친 천안함 용사들의 명복을 빌며, 그 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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