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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한 오은선 귀국

여성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한 오은선 귀국

symun@seoul.co.kr, nasturu@seoul.co.kr 기자
입력 2010-05-11 00:00
업데이트 2010-05-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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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등반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으로 얘기했는데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성공하고 귀국한 오은선(44·블랙야크) 대장은 11일 인천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칸첸중가 등정 의혹에 대해 이렇게 운을 뗐다. 이는 히말라야 고산 등정 권위자인 엘리자베스 할리(미국)와 ‘전 세계 산악인의 전설’인 라인홀트 메스너(이탈리아)로부터 14좌 완등에 성공했다는 인정을 받았지만 논란의 불씨가 있음을 보여준다.

눈의 반사로 얼굴이 군데군데 검게 그을은 오 대장은 “산소를 사용하는 것이나 베이스캠프에서 헬기로 이동한 것, 셰르파와 함께 등정하는 것을 비판했지만 다른 유명한 산악인인 메스너는 ‘개인의 선택이지 논란의 대상이 안된다.’라고 말했으며 저도 같은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이탈리아의 유명 산악인인 한스 카머란더가 오 대장의 등정을 물량 위주의 상업주의 등반이라고 평가절하한 데 대한 반박이다.



실제 오 대장이 헬리콥터로 이동한 것은 2009년 5월6일 칸첸중가(10번째) 등정을 마친 뒤 연달아 같은 달 21일 다올라기리(12번째)에 올라가기 위해 이동할 때 단 한차례였다. 또한 산소통을 사용한 것도 히말라야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2004년 5월20일, 두 번째)과 두 번째 높은 K2(2007년 7월20일, 5번째)를 등정할 때 뿐이었다.

이에 대해 오 대장은 자신의 등정 기록이 유럽 등에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메스너도 내가 유럽에서 너무 알려지지 않았으니 자신이 서구에서 나를 알리는 교두보 역할을 해주겠다는 얘기를 했다.”라면서 “유럽에 제 등반을 알리지 못한 책임이 큰 만큼 그쪽을 탓하기보다는 앞으로 홍보활동을 더 잘 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오 대장은 일부 외국 언론이 등정 논란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유는 모르겠지만 ‘14좌 최초 등정’을 경쟁하는 오스트리아에 칼텐브루너가 있고 스페인에 에두르네 파사반(36·스페인)이 있는 영향이 있지 않을지 추측해 본다.”라고 지적했다.

글 / 서울신문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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