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서울TV

해금소녀 박지은 “국악의 크로스오버는 계속된다”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2007년 국악과 재즈의 크로스오버 앨범 ‘해금소녀’로 적지 않은 매니아층을 만드는데 성공한 해금주자 박지은(36)이 2년 반 만에 새 앨범 ‘해금소녀2’를 발표했다.

대중과 더욱 친숙하고 함께 할 수 있는 국악을 위해 그녀는 오랫동안 몸담았던 성남시립국악단 해금주자 자리를 후배에게 물려주고 현재는 추계예술대학교 국악과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연주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해금소녀2’는 크로스오버 재즈 색채가 강했던 그녀의 데뷔앨범 ‘해금소녀’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그녀가 고집하는 ‘국악과 재즈의 대중화’에 대한 의지가 더욱 강하게 담겨있다.



타이틀곡인 ‘말 해’는 해금연주와 코러스 화음으로 이루어진 펑키한 퓨전재즈로 흥겨운 리듬에 전자해금 사운드가 일품이며 ‘아리랑’을 재해석한 ‘Bossarirang(보사리랑)’은 보사노바(Bossa Nova, 포르투갈어로 새로운 성향이라는 뜻)와 나이론 기타의 리듬에 해금선율이 얹어진 실험적인 시도의 곡이다.

또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재즈 중 하나인 ‘Fly me to the Moon’을 해금으로 연주한 버전과 아기 엄마 박지은이 딸에게 헌정하는 ‘Hymn’, 아기에게 불러주는 ‘잘자라 우리 아가’ 등도 수록되어 있다.

끝없는 국악의 크로스오버를 갈망하는 해금소녀 박지은.

그녀가 꿈꾸는 다양하고 자유로운 음악의 소통이 이번 앨범의 음악들을 통해 이루어지길 바란다.



일문일답

▶ 해금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

국립국악고등학교에 입학을 했을 때 우연히 어떤 악기소리에 이끌렸는데 그것이 해금이었다. 그래서 그 때부터 해금에 관심을 가지고 연주하게 되었다.

▶ 인터넷에서 ‘해금소녀’라 불리우는데?

마냥 좋다. ‘해금소녀’라고 불리우는게 제가 음악을 지금까지 할 수 있게끔 한 이유였던거 같다. 음악을 하면서 너무나 많은 힘든 과정도 있었지만 이 ‘해금소녀’라는 닉네임을 떠올릴 때면 음악을 평생 내 과업으로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힘 쏟는다.

▶ 해금악기만의 매력이 있다면?

해금은 사람의 목소리와 비슷하다. 특히 하이톤을 가진 사람의 목소리와 비슷한데 사람의 슬픔, 애잔함을 표현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제 인생의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애잔함을 해금을 통해 표현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

▶ 해금으로 크로스오버 연주를 하는 이유?

저는 원래 국악전공을 하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 어렸을 땐 피아노도 치고 대학에선 가수도 하려고 했다. 그러나 한정된 음악에서 나의 끼를 보인다는 것이 싫었다. 제가 이런 크로스오버 연주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퓨전음악 방면으로 해야 되겠다는 생각보단 그쪽으로 그냥 이끌렸던 거 같다. 무대에서 가만히 앉아있는 것보다 많은 대중들과 호흡하면서 새로운 음악을 창조하는 것이 제 천직이라고 생각한다.

▶ 1집 앨범과 다른 점?

1집 앨범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다. 그냥 퓨전음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의 음악의 색깔을 못 찾았는데 이번 2집 때는 제가 가야하는 길을 알고 노래도 직접하고 해금연주도 하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였다. 1집과는 달리 2집엔 저의 색깔이 많이 묻어 나온다.

▶ 앞으로 하고 싶은 음악은?

저에 대한 국악인들의 안티도 있을 것이고 국악을 망가트린다는 지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음악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과 함께 하는 것이다. 대중들이 좋아하는 빛깔의 음악과 제가 만족하고 표현해 낼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더욱 발전된 퓨전, 더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퓨전음악을 하고 싶다.

▶ 인생의 목표가 있다면?

훌륭한 해금연주자로 평생 살아남는 것이 목표다. 좋은 대학의 교수나 좋은 일자리가 생겨서 그 곳에 간다면 저의 빛깔을 잃어버릴 거 같다. 지금처럼 제가 하고 있는 이 퓨전음악을 할 수 있는 그날까지 할 것이다. 그게 꿈이자 목표다.

<박지은>

1975년생

국립국악고등학교 졸업

추계예술대학교 동 교육대학원 졸업

현 추계예술대학교 겸임교수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

서울신문 www.seoul.co.kr

주소 : 100-745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번지) 서울신문사빌딩 l 대표전화 : (02) 2000-9000

인터넷서울신문에 게재된 콘텐츠의 무단 전재/복사/배포 행위는 저작권법에 저촉되며 위반 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