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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사순 할머니의 금쪽같은 운전면허 한달

차사순 할머니의 금쪽같은 운전면허 한달

bsnim@seoul.co.kr 기자
입력 2010-06-18 00:00
업데이트 2010-06-1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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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멀티미디어국 영상콘텐츠부의 임병선 기자가 완주까지 달려가 할머니에게 운전대도 맡겨보고 그렇게 면허증을 갖고 싶어 하신 이유를 여쭤보았습니다.혼자 지내면서 쑥이나 나물을 캐 용돈을 벌어오신 차 할머니는 운전을 배워 “장사도 하고 아들네 집도 가고 딸네 집도 가고 (손자 손녀들) 데리고 놀러 다니고 싶었다.”고 말씀하십니다.9만번을 떨어져도 계속 시험 치려고 하셨다는 대목에서는 놀랍기까지 했습니다.



일본 후지TV 제작진이 그렇게 먼 산골까지 찾아와 취재했으며 김완주 전북 지사가 직접 할머니 집을 찾으셨답니다.그리고 전주 중앙시장에서는 길 가던 분들이 알아볼 정도로 유명인이셨습니다.

그리고 2000만원이 넘게 들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운전면허 도전 비용은 아들들과 딸이 적지 않은 도움을 줬다고 하셨습니다.

할머니가 5년7개월 동안 다니신 전주의 한 운전학원을 찾아 이런저런 얘기도 들어보았습니다.그리고 푸성귀를 팔러 다니시는 전주 중앙시장에서 팥칼국수도 함께 먹었습니다.

아직 자동차가 없으신 할머니에게 취재 차량의 핸들을 맡겨보았습니다.비상등을 깜박거리며 달렸는데 뒤 차량 운전자들이 참 답답해 하더군요.차선의 오른쪽으로 많이 치우치게 운전하는 흠결이 눈에 띄었습니다.

하지만 사이드브레이크를 올린 채 한참을 주행하거나 안전띠를 매지 않아 깜짝 놀라는 해프닝도 적지 않았습니다.

차사순 할머니를 한 번 만나보시지요.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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