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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하 트위터, “사람들은 나도 모르는 나에 대해 너무 쉽게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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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박용하의 자살로 대형스타들의 잇단 자살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용하는 한국과 일본을 활발하게 오가며 활동해온 한류스타라는 점에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스타들의 자살 원인으로 가장 많이 지목되는 것은 우울증이다.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연예인은 언제 사라질지 모를 가변적인 인기에 대한 중압감과 불안감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정상의 위치에 있을 때는 모르지만, 반대의 경우에 느끼는 소외감과 허무함은 일반인의 상상 이상으로 크다는 것이다.

박용하는 자살 직전 아버지의 위암 투병과 독자적인 기획사 설립에 따른 부담감으로 인해 수면제를 복용하는 등 잠을 잘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한 지상파TV 아침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는 한류스타로 급부상했지만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SBS 드라마 ‘온에어’로 국내 재기에 성공한 직후였다. 그는 방송에서 “오랜 타지 생활로 인해 한국 팬에게 잊혀질까봐 두려웠고, 고국에 와서 할 일이 없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불안했다.”면서 “인기와 무관심의 연속은 마음의 병을 불렀다.”고 토로했다.



최진실은 야구선수 조성민과의 이혼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뒤 힘들게 재기에 성공했지만 우울증에 시달린 끝에 2008년 10월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올해 3월 그 뒤를 따른 동생 최진영도 누나의 죽음 이후 우울증으로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

인터넷 발달로 인한 ‘악플’은 연예인의 우울증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감수성이 예민한 연예인들은 익명의 대중에게서 큰 마음의 상처를 받지만 대중스타이다보니 자신의 고충을 진심으로 털어놓을 상대를 찾기가 쉽지 않다. 이 과정에서 커져가는 대중적 소외감이 극단적인 선택을 부르는 것이다.

2007년 잇따라 세상을 등진 탤런트 정다빈과 가수 유니도 각종 드라마와 연예 활동에서 보여진 밝고 쾌활한 활동 당시 이미지와는 달리 악플로 인해 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대중의 반응에 대한 두려움이 복귀 스트레스로 작용하면서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유니와 최진영은 자살 직전 새 앨범과 신작 드라마 출연을 앞두고 있었다. 박용하도 새 앨범 발매와 영화 ‘첨밀밀’의 한국판 드라마 버전 ‘러브송’(가제)으로 본격적인 한류 공략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병역 면제를 둘러싼 일부 곱지 않은 시선에 상처를 많이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가 최근까지 팬들과 소통했던 트위터 바탕화면에는 “사람들은 나도 잘 모르는 나에 대해 너무도 쉽게 이야기를 한다.”고 쓰여 있다.

고인의 빈소에는 생전 절친한 친구였던 배우 소지섭과 가수 박효신 등 동료·선후배들의 통곡과 애도가 끊이지 않았다.

글 / 서울신문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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