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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를 통해 본 한국영화의 특수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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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개봉한 영화 ‘이끼’(연출 강우석)는 탄탄한 스토리,박진감 넘치는 화면과 함께 주연배우 정재영의 특수분장으로 더욱 화제를 모았다.

극 중 70대 노인으로 완벽하게 변신한 정재영의 특수분장은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선보인 브래드 피트의 특수분장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영화를 보다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특수분장이 국내 영화계에 자리잡은 것은 20여 년 전. 물감과 토마토 케첩이 전부인 당시 국내 특수분장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전문가가 바로 윤예령 성신여대 조형대학원 교수다.

그녀는 영화 ‘은행나무 침대’를 비롯한 작품 수 십 편에서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캐릭터를 만들어 왔다. 최근에는 고무나 찰흙 뿐 아니라 로봇기술을 접목한 신기술인 ‘애니메트로닉스’를 할리우드로부터 도입, 국내 영화계 뿐 아니라 문화산업의 수준을 높이는 데 한 몫을 했다.

윤 씨를 비롯한 특수분장 전문가들의 노력으로 국내 기술은 눈에 띄게 발전했지만 이 분야에 대한 인식은 해외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할리우드에서 열리는 유수의 영화제에는 분장상이라는 이름으로 수고를 인정하지만, 국내에는 관련 상조차 없는 것이 한 예다.

윤 교수 또한 과거 국내 한 영화제에서 특수분장·특수효과·의상 등의 분야가 한데 섞인 ‘기술상’의 수상자가 됐지만, 각기 다른 분야의 감독들에게 단 한 개의 트로피만 주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이콧을 시도하기도 했다.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특수분장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들의 노고를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한다면, 할리우드를 뛰어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영화 속 감쪽같은 특수분장의 세계는 16일 오후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보도프로그램 'TV쏙 서울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신문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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