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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스바루의 대표세단 ‘레거시’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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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일본의 자동차업체 ‘스바루’(Subaru)가 한국에 상륙했다. 국내에는 아직 생소한 브랜드인 스바루가 만든 대표 세단은 어떤 느낌일지 ‘레거시(Legacy) 3.6R’을 직접 타봤다.



스바루는 ‘수평대향 박서’(Boxer) 엔진과 ‘상시네바퀴굴림’(AWD, All-Wheel Drive) 시스템 등을 강조해 여타 일본차와 차별화를 꾀한 브랜다. 특히 레거시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미국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차종이기도 하다.

전체적인 외관 콘셉트는 공격적인 디자인의 스포츠 세단을 표방하고 있다. 전측면 디자인은 팽팽한 직선과 날렵한 곡선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단단해보이는 후면 디자인도 인상적이다.

차체는 전장 4735mm, 전폭 1820mm, 전고 1505mm, 축간거리 2750mm로 전고를 제외하고는 BMW 3시리즈보다 약간 작은 크기다.

실내는 간결하면서도 기능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좌우로 대칭을 이루는 대시보드는 우드그레인을 적용해 화려함이 돋보인다. 다만 최근 출시된 국내외 신차들과 비교하면 세련됨보다는 투박한 느낌이다.

차체 크기에 비해 여유로운 실내공간도 이 차의 장점이다. 시트 앞뒤 공간은 성인이 탑승해도 여유가 있으며 적재공간도 486ℓ에 달해 패밀리 세단으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동을 걸어보니 수평대향 박서 엔진이 뿜어내는 배기음이 우렁차게 들려온다. 이 차는 6기통 3.6ℓ 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260마력의 최고출력과 34.2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장마로 인해 비가 많이 내린 시승 당일. 빗길에 레거시의 상시네바퀴굴림 시스템은 더욱 빛을 발했다. 도로 상황에 맞게 네바퀴에 토크를 배분하는 이 시스템은 고속 주행시 흔들림 없는 안정감을 전해준다. 아울러 빗길에서도 조용한 실내 공간은 스바루가 방음과 방청 부문에 신경을 기울였음을 느낄 수 있다.

액셀러레이터의 반응은 정확한 편이다. 가볍게 페달을 밟으면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배기량에 걸맞은 시원스러운 가속력을 선보인다. 패밀리 세단답게 서스펜션 감각도 무난하다. 국산 중형차에 비해 단단한 느낌의 서스펜션은 노면 정보를 잘 전달하면서도 안락한 승차감을 유지한다.

강력한 엔진에 상시네바퀴굴림이 더해진 레거시는 뛰어난 주행 안정감을 제공하지만 낮은 실연비와 투박한 디자인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레거시 3.6R의 국내 판매가격은 4190만원으로 비슷한 성능을 내는 유럽 스포츠 세단에 비해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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