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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은 무슨” 최악의 취업전쟁 맞은 대학가

“여름방학은 무슨” 최악의 취업전쟁 맞은 대학가

bsnim@seoul.co.kr 기자
입력 2010-08-06 00:00
업데이트 2010-08-0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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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만 해도 대학생들은 여름방학 때 미래에 대한 투자로 해외여행을 가거나 연수를 떠났습니다.하지만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만큼 어렵다는 취업 전선에 뛰어들기 위해 대학생들은 캠퍼스의 낭만따위 잊고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경기도 시흥공단의 한 중소기업 작업실에는 한국산업기술대 학생들의 산학 협력 열의가 뜨겁기만 합니다.4학점을 따기 위해 8주 동안 하루 8시간 땀방울을 흘려야 하는 만만찮은 과정이지만 이 학교는 2007년 이후 취업률 전국 최상위를 놓친 적이 없다니 학생들이 흘리는 땀방울을 이해할 만하지 않을까요.

고려대의 재무 동아리 모임을 들여다볼까요.취미와 친목 도모에 그쳤던 동아리를 뛰어넘어 꼼꼼한 스터디 일정과 엄격한 회원관리로 유명한 이 동아리는 금융과 재무 분야에 입사하려는 학생들에게 합격의 등용문으로 통합니다.이 동아리를 거쳐간 졸업생 절반 정도가 외국계 금융사에 입사하는 등 여느 전문학원 못잖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요.

대학 캠퍼스에 방학이 사라진 지는 이미 오래,어학 공부와 진로 상담,취업 대비 스펙을 쌓는 계절학기란 인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대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응답자의 68%가 이번 여름방학에 취업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이 가운데 60%는 자격증,공무원-고시,어학능력 시험 등에 전념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요즘 기업들은 토익과 같은 객관화된 성적표보다 영어회화 능력을 중시하기 때문에 해외연수가 필수로 여겨지는 분위기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대학의 영어캠프를 찾는이도 늘고 있습니다.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가 6일 오후 방영한 보도 프로그램 'TV쏙 서울신문'에서 최악의 취업난을 극복하기 위한 대학생들의 몸부림을 목도할 수 있다.

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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