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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복서 김주희 “세계 7대 기구 챔프 될 것”

女복서 김주희 “세계 7대 기구 챔프 될 것”

nasturu@seoul.co.kr 기자
입력 2010-09-09 00:00
업데이트 2010-09-0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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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처럼 날아올라 벌처럼 쏜다”는 말을 실감케 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복서 김주희(24·거인체육관)가 국내 여자프로복싱 사상 첫 세계 4대 기구 통합 챔피언 시합을 앞두고 훈련에 한창이다.

이번 경기 상대는 필리핀의 주제스 나가와(23)로 세계복싱연맹(WBF)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이다.

김주희선수는 지난해 9월 파프라탄 룩사이콩(태국)을 꺾고 여자국제복싱협회(WIBA)·여자국제복싱연맹(WIBF)·세계복싱연합(GBU) 라이트플라이급 통합 챔피언에 올랐으며 이번 경기에 이기면 세계 첫 동일 체급 4대 기구 통합 챔피언이 된다.

정문호 거인체육관 관장은 “김선수는 2004년 멜리사 셰이퍼(미국)를 누르고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세계 최연소 챔피언에 올랐고, 2007년 세계복싱협회(WBA) 챔피언도 차지했다가 두 기구의 챔피언벨트를 반납한 바 있다.”면서 “이번 필리핀 선수를 이기면 같은 체급에서 세계 7대 기구 중 6대 기구 챔피언을 거머쥐게 되는 세계 유일한 기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7대 기구 통합챔프의 디딤돌이 될 이번 시합을 위해 김주희선수는 오전엔 5km 달리기와 웨이트 트레이닝·수영을, 오후엔 실전에 대비한 전술훈련과 스파링에 전념하고 있다.

그녀의 꿈을 이룰 이번 타이틀 매치는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인터뷰 일문일답

 

● 이번 경기의 상대는 어떤 선수인가?



신장이 155cm의 단신선수로 필리핀의 주제스 나가와 선수다. 나이는 저보다 어리지만 당차고 링 위에선 침착하며 때론 거친 선수다. 1년 만에 하는 경기라 링 감각을 살리고 초반 라운드에 서두르지 않는다면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

● 이번 경기를 위해 가장 중점을 둔 훈련은?



정오에 치룰 시합을 위해 시간 대비 훈련과 스파링훈련에 한창이다. 상대가 키가 작고 방어가 잘 되어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공격을 위한 파고드는 기술연마와 자세를 낮추고 시합에 임하는 훈련도 하고 있다.

● 발가락 수술이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가?



2006년 오른발 엄지발가락에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발가락 골수염이었다. 결국 발가락 뼈를 1cm나 잘라냈다. 발가락이 아직도 아프다보니 발목에 힘을 더 쓰게 된다. 그러다보니 왼쪽 발에 힘을 싣다보니 양쪽 발목인대가 심하게 늘어났다. 특히 동계훈련 때 날씨가 좋지 않으면 운동화를 신지 못할 정도로 발이 붓는다. 하지만 권투에서 부상이 없는 선수는 없기 때문에 많이 신경은 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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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시합이 본인에게 주는 의미는?



여자국제복싱협회(WIBA), 여자국제복싱연맹(WIBF), 세계복싱연합(GBU) 라이트플라이급 통합 챔피언에 올랐고 반납하긴 했지만 국제여자복싱협회(IFBA)와 세계복싱협회(WBA) 챔피언도 차지했었다. 이번 시합을 이긴다면 세계 6대 기구 챔피언이 되는 거다. 이제 남은 것은 메이저리그인 세계복싱평의회(WBC)뿐이다. 이번 경기는 세계 7대 기구 챔피언을 이룰 디딤돌이 될 것이다.

● 독일로 진출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독일은 세계최고의 여성복서들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다. 그런 곳에 가서 많은 경력을 쌓고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면 꼭 가고 싶다. 이번 경기를 계기로 독일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지?



항상 성실한 선수가 되고 싶다.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며 그들의 롤모델로 기억되는 선수가 되고자 항상 노력할 것이다.

● 존경하는 권투선수가 있다면?



예전에는 영리하고 빠른 경기를 하는 유명우 선수를 존경했는데 요즘은 저의 관장님이 존경스럽다. 세계챔피언은 아니셨지만 권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그 어떤 선수보다 뜨겁다. 항상 곁에서 자신감을 잃지 않게 응원해주시는 관장님이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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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짱 미녀복서’란 소리를 들을 때 기분은?



저도 여자이기 때문에 너무 좋다. 제가 정말 예뻐서 하는 말이 아니라 최연소 챔피언이 되고 어리기 때문에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지금은 관장님이 처음엔 예뻤는데 시합에서 많이 맞아서 못 생겨졌다고 한다.

● 본인에게 권투란 어떤 의미?



권투는 저의 전부다. 권투가 없는 김주희는 상상할 수 없다. 권투뿐만 아니라 제가 삶을 열심히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 그 자체다. 권투는 제 삶의 전부다.

● 시합을 앞두고 팬들에게 한 마디?



이번에도 운이 좋게 큰 타이틀 경기를 하게 됐다. 이번 경기를 위해 성실하게 열심히 준비해 왔고 상대편도 거칠고 적극적인 선수다. 저 또한 적극적인 선수이기 때문에 여자경기지만 화끈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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