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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 구한 ‘소보사’와 월드컵 출전 꿈 이룬 ‘비기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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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사순 할머니처럼 'TV쏙 서울신문‘을 통해 소개된 얼굴들 가운데 잊혀지지 않는 두 얼굴이 있습니다.

청각장애 학생들의 공부를 도와주는 모임 ‘소리를 보여주는 사람들(아래 ’소보사‘)의 리더 격인 김주희 씨와 브라질에서 열리고 있는 홈리스월드컵에 그렇게도 출전하고 싶어하던 노숙인 출신 ’빅이슈 코리아‘ 판매원 박종환 씨입니다.24일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추석 특집으로 방영된 ’TV쏙 서울신문‘에서는 이 두 분의 최근 모습을 강경윤 기자가 직접 스튜디오에 출연해 소개했습니다.

공부방으로 쓰던 공간을 빼앗겨 발을 동동 구르던 ‘소보사’는 최근 서울 마포구 염리동의 한 상가 2층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예전보다 좁아졌지만 신발을 벗고 돌아다닐 수 있어 훨씬 아늑해졌고 무엇보다 소보사만의 공간을 쓸 수 있게 된 게 반가웠습니다. 여기에 지인들의 도움으로 새 책상과 의자를 들여놓았습니다.

잠시라도 길바닥에 나앉았던 이들이 새 둥지를 마련한 것은 익명의 자원봉사자가 보증금 1500만원을 내놓았기 때문입니다.김주희 씨는 회원들만 활동할 수 있는 장소를 구했기 때문에 더욱 활동적이고 아이들에게 좋은 것을 많이 전해주겠다고 다짐합니다.

노숙인들의 사회적 자활을 돕는 잡지 ‘빅이슈 코리아’를 판매하는 ‘빅판’ 여러분은 현재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26일까지 열리는 홈리스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주최측의 초청장을 받아들었지만 항공료와 체재비를 지원할 기업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는데 ‘사랑의 열매’에서 일부를 부담해 장정에 나서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첫 출전인 만큼 성적은 초라합니다.19일 코스타리카와의 첫 경기에서 2-9 큰 점수차로 졌고 20일 뉴질랜드를 7-3으로 꺾어 첫 승기를 기록했습니다.하지만 21일 케냐에는 2-11로 무릎을 꿇었고 22일 필리핀에 4-14,23일 아르헨티나에 2-14 패배하는 등 1승4패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이들의 발길에 자활에 대한 강렬한 의지와 국가대표 자부심이 묵직하게 자리할 것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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