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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의 '절대강자'...랩어카운트 열풍의 허와 실

증시의 '절대강자'...랩어카운트 열풍의 허와 실

kdlrudwn@seoul.co.kr 기자
입력 2010-10-22 00:00
업데이트 2010-10-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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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권업계를 가장 뜨겁게 달군 상품 ‘랩어카운트’.증권사가 고객과 일임계약을 맺고 자산 구성과 운영,투자자문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해주는 상품입니다.40개가 넘는 종목을 편입하는 펀드와는 달리 10개 남짓한 종목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내고 있으며 투자자가 투자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고승덕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운영하는 랩어카운트 잔액은 지난해 12월 5485억원에서 8개월 만에 2조 8000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설정액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19조 9000억원에서 29조 7000억원으로 10억원 가까이 증가했고 고객 계좌수도 지난해 2976개에서 올 상반기 2만 837개로 늘었습니다.

거액 자산가들을 겨냥한 상품이었지만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나왔기 때문에 자문형 랩 상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보호 대책은 아직 미흡한 상황입니다.랩어카운트는 적은 종목을 편입하기 때문에 집중 투자로 고수익을 낼 수 있지만,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는 펀드보다 손실이 커질 수 있습니다.이 같은 문제는 지난 12일 금융감독원의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되었고, 금감원은 랩어카운트에 대한 기획검사 계획을 밝혔습니다.

펀드와 차별되는 1대1 자문의 장점을 잃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수많은 고객을 개별적으로 관리할 수 없어 대부분의 포트폴리오가 유사하게 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게다가 최근 1000만원 이하의 랩어카운트까지 출시되면서 수익성을 좇아 몰려든 투자자들의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랩어카운트를 직접투자와 간접투자의 중간 형태로 보고 다음 달까지 금융투자업 규정을 개정할 예정입니다.

22일 오후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된 'TV쏙 서울신문'에서 과열되는 시장 상황에서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 확보가 시급하다고 촉구합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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