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7년 연속 흑자 비결

7년 연속 흑자 비결

입력 2010-10-22 00:00
업데이트 2010-10-22 20:2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지난 4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경영 및 건축 관련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7년 연속 흑자 운영 노하우를 묻는 학생들의 전화가 쏟아졌기 때문인데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성공 비결, 장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곳은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추구 경기장의 기능은 물론 문화 편의시설로도 적극 활용돼 1년 내내 성수기를 누리는 곳입니다. 때문에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흑자 경영에 성공했습니다. 2002년 월드컵 때 함께 지은 전국 9개 경기장이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흑자 행진의 첫 번째 비결은 대형마트와 복합영화상영관 등의 임대료 수입입니다. 게다가 임대료 지급 방식이 입점업소의 수익과 연동한 ‘러닝 개런티’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때문에 입점 업체는 물론 시설공단측에서 수입증대를 위해 발 빠른 마케팅 노력을 펼칩니다.

경기장 운영을 맡은 서울시설공단 측에서 항상 많은 이벤트와 마케팅기획으로 저희 마트에도 항상 도움이 되고, 매출이 오를 수 있도록 많은 고객이 내점할 수 있어서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두 번째 비결은 치밀한 상권분석입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설계당시 부터 주변지역 상권을 철저히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당초 계획 했던 스포츠용품점과 우체국은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대신 주변에 없던 스포츠센터와 예식장등으로 교체해 매년 막대한 임대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세 번째 비결은 경기장 내 자투리 공간을 수익 사업에 적극 활용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경기장 내 스카이박스는 경기가 없는 날이면 각종 교육이나 송년회 장소 등으로 빌려주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지난 연말에만 100건이 넘는 송년회가 열리는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경기장 외곽 공간에 조성한 풋살 경기장 2곳도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특성을 살린 차별화 전략. 즉 특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과 사람들이 거기에 즐기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재미요소가 가미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운영하는 실무자들, 직원들의 열정이 있어야 된다는 것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운영수익은 모두 서울시로 보내져 시민들을 위해 사용됩니다. 열악한 지방 재정에 효자 역할을 하는 서울월드컵경기장. 향후 행보가 기대됩니다.

서울신문 장세훈 입니다. shjang@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