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부터 계획해온 가족 나들이나 아이의 운동회를 앞두고 비가 오지는 않을까 가슴 졸인 경험 한 번 쯤 있으실 텐데요.이처럼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날씨 정보를 친절하게 안내하는 곳을 29일 오후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된 'TV쏙 서울신문'에서 찾았습니다.
바로 서울 종로구 송월동의 기상청 별관에 있는 131 기상콜센터입니다.지난 2008년 7월에 개설돼 30여명의 직원이 24시간 상주하며 날씨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파도가 얼마나 높을지 궁금한 어민에서부터 이불 빨래가 잘 마를지 걱정하는 주부, 밀린 일기를 쓰려고 지난 두 달의 날씨를 묻는 어린이까지 각양각색 문의로 전화벨 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2년 만에 이용객은 140만명을 돌파했습니다.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보다 문의 전화가 30%나 늘어났고 3월부터는 월평균 10만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상콜센터가 가장 바쁜 시기는 여름철입니다.특히 장마에 이어 휴가철로 접어드는 7월에는 문의전화가 폭주합니다.
전국 각지에서 걸려오는 갖가지 문의 때문에 난감했던 순간들도 있습니다.너무 전문적인 정보를 요구하거나 기상 오보에 항의하는 전화를 받았을 때는 진땀을 흘리기도 했습니다.특히 지난 9월에는 폭우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데 대한 불만이 쏟아져 상담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이에 기상청은 상담사를 위한 전문 교육과,상담사와 일선 예보사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입니다.또한 복지 혜택을 늘리고 응용 프로그램을 개선하며,장마철이나 호우가 예상되는 시기에는 상담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의 비상계획을 마련해두었습니다.
서울신문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