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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회사·기사·시민 모두에게 외면…경차택시 애물단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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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시민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택시를 이용하게 한다는 취지로 시작된 경차택시.기본요금 1800원에 187m당 100원의 주행 요금으로 중형택시 요금의 77.3% 수준임을 내세웠습니다.

5일 오후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된 'TV쏙 서울신문'에서 경차택시를 이용하겠다고 성남의 한 택시회사에 전화를 걸어봤습니다.잠시 뒤 빈 차량이 없어 이용할 수 없다는 문자메시지가 돌아왔습니다.다시 전화를 걸었으나 역시 같은 답이었습니다.

국토해양부와 성남시는 당시 성남의 택시회사 22곳에 한 대씩 모두 22대의 경차 택시를 투입했습니다.시행 초기 중형택시보다 싼 요금 때문에 관심을 끌었으나 요즘은 택시 회사 및 기사들이 운행을 꺼리는 상황이 됐습니다.값싼 요금에 혹했던 주민들은 경차택시 구경하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불편하고 난감하기는 기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경차 특성상 종일 운전대 앞에 앉아 있기에 너무 비좁기 때문입니다.또 사납금에 큰 차이가 없는 데다 수익금은 크게 줄어 핸들 잡기를 기피하고 있습니다.일부 회사는 아예 경차택시를 운행하지 않거나 당번을 정해 오전과 오후 일부 시간대에만 생색내기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경차택시를 계속 운행할 것인지에 대해 올해 안에 결정을 내리기로 하고 연구기관에 용역을 의뢰했습니다.

제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요금을 획기적으로 낮추거나 기사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대책이 나와야한다는 지적입니다.취지는 좋았지만 정작 승객들로부터 외면받은 경차택시,예산만 낭비한 탁상행정으로 남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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