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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들이 '형님'으로 모시는 '행정의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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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사례 발표회 현장. 이날 발표회에는 서울시청과 자치구 25곳에서 선발된 41명의 달인 후보 중 10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습니다.

서울시청은 행정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승강기가 오르내릴 때마다 전기를 생산하는 ‘자가발전 엘리베이터’를 도입했습니다. 이는 총무과에 근무하는 국중연씨의 작품입니다. 신축 호화청사들이 에너지 효율 문제로 철퇴를 맞고 있지만, 서울시청은 국씨의 아이디어 덕분에 연간 2만kwh의 에너지를 절약하고 있습니다.

12년 넘게 노숙자 선도업무를 담당하며 연 1500여명을 보살펴온 중랑구 사회복지과의 이명식씨. 노숙인들에게 큰 형님으로 통하는 이씨는 매일 역 근처와 공원을 다니며 현장상담을 하고 아픈 노숙인들에겐 병원 치료나 시설 입소를 주선합니다. 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환영받았던 건 아닙니다. 찾아오지 말라며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을 빚은 적도 다반사였습니다.

노숙자 최환모씨에게 이씨는 생명의 은인입니다. 발목이 썩어들어가는 위기상황에서 병원에 데려다준 것도, 한겨울 동사할 뻔 할 때 구해준 것도 이씨였습니다.

서초구 주민센터에는 지난 98년부터 지자체 최초로 ‘신생아 무료작명’과 ‘결혼중매 상담’을 해 주는 공무원이 있습니다. 저출산 시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행정을 펼치기 위해 시작한 일입니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처음 시작한 지방행정의 달인 공모가 주민과 직접 부딪치는 지방직, 하위직 공무원들의 사기를 북돋워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행안부는 12월 초, 전국에서 추려진 달인 후보 50명에 대한 결선 심사를 열어 최종 30명의 행정 달인을 선발할 계획입니다. 독특한 전문성과 뜨거운 열정을 지닌 행정 달인들이 공직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길 기대해봅니다. 서울신문 이재연 입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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