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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특집> 위기 여전한 한반도,긴박했던 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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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공개된 미국 위성사진업체 디지털글로브의 위성 사진이 국민들을 또한번 실망시켰습니다.

연평도 도발 사흘 뒤인 지난달 26일, 연평도에서 북서쪽으로 16.7km 떨어진 북한군의 방사포대를 촬영한 것인데요. 우리의 대응포격으로 북한군도 상당한 피해를 보았을 것이란 군의 장담과 달리 우리군의 자주포 포탄 80발 중 35발은 바다에 떨어지고 상당수는 북한군 포대를 맞히지 못하고 논밭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또 군당국은 지난 8월 감청을 통해 북한군이 서해 5도에 대대적인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포착하고도 ‘늘 있는 일’이란 식으로 무시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한국과 미국은 지난달 29일 시작해 1일 끝난 서해 연합훈련에서 대량살상무기를 선적한 선박을 해상에서 차단하는 PSI 훈련 등 강도 높은 훈련으로 북한 도발에 대한 응징 태세를 점검했습니다. 이번 훈련 성과를 바탕으로 두 나라는 연내에 한 차례 더 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연평도 해안기지에 다연장로켓을 배치하고 K-9 자주포 6문을 추가 배치하는 등 화력을 증강했습니다. 또 같은 종류,같은 양의 무기를 사용하도록 한 교전규칙을 대폭 수정, 적의 위협 정도와 우리측 피해 규모에 상응하는 응징을 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국회는 서해 5도 방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내년도 국방예산을 7100억원 증액하는 방안을 심의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을 제안하면서 사실상 북한 편들기에 나섬으로써 한,미,일 세 나라가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또한 북한과 중국의 고위 관리들이 교차방문했지만 북-중 경협만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사회를 실망시켰습니다.

한편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연평도는 군통제지역으로 설정돼 민간인 출입이 제한되고 취재진도 최소인력만 남고 모두 빠져나와 을씨년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당국이 연평도 근해의 꽃게잡이 기간을 한달 연장하면서 지난달 30일부터 일부 주민들이 섬에 돌아오기 시작했지만 북한이 도발의 근거로 든 포사격 훈련이 재개되면 언제든 위험한 상황이 재연될 수 있어 서해 5도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인천 연안부두 앞 사우나에서 난민과 비슷한 생활을 열흘째 꾸리고 있는 연평도 주민들의 거주지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인천시가 정부의 지원 없이는 주민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버티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이들에게 적절한 보상과 지원,나아가 서해 5도와 한반도 전체를 안정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길 기대해봅니다.

서울신문 성민수 PD globals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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