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연평특집>인터뷰-정영태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 소장

<연평특집>인터뷰-정영태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 소장

marry04@seoul.co.kr 기자
입력 2010-12-03 00:00
업데이트 2010-12-13 13:3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부터 열하루가 흘렀습니다.지난주에 ‘TV 쏙 서울신문’에서는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로부터 연평도 도발을 일으킨 북한의 의도,향후 전개 상황에 대한 애기를 들었는데요,이번 주에는 통일연구원의 정영태 북한연구센터 소장을 만나봤습니다.

지난 주와는 달리 이번 주는 미국의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를 대동한 서해 한미 연합훈련이 있었고요,또한 중국의 느닷없는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 제안이 있었습니다.게다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데요,그래서 정 소장으로부터 금주의 상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도발 배경에 대해서 김정일 체제의 확고한 통치 과시라는 양무진 교수와는 달리 정 소장은 김정은 체제 이행기에 일어난 후계체제 공고화 과정의 일환이라고 분석했습니다.또한 김정은 체제로 이행하더라도 중국 같은 개혁개방은 기대할 수 없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다음은 인터뷰 주요 내용을 간추린 것입니다.

 

 

 Q.연평도 도발의 배경을 분석하면.

 A.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이자 후계자인 김정은에게 군사지휘관으로서의 정통성을 부여하려는 차원에서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아버지보다 더 대담한 통 큰 지휘관으로 김정은을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라고 볼 수 있다.

 

 Q.연평도 도발이 남긴 것은.

 A.(남측의) 연평도를 중심으로 한 남측의 군사경계를 더욱 강화하게 하고 미국의 항공모함을 동원한 확대된 한미 군사훈련이란 역효과 를 초래했기 때문에 북한이 승리했다고 하기엔 어려울 것이다.

 

 Q.남북관계 전망하면.

 A.단기적으로는 대화,교류 재개,확대 분위기 어려울 것이다.또한 북한이 (도발로 인해)바라는 인위적인 관계개선 전술도 효용성이 없다.

 

 Q.파국을 막기 위한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은.

 A.대화를 위한 대화는 필요없다는 게 이명박 정부의 인식이라고 본다.또한 북한에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보상을 해주면서까지 회담을 갖거나 또한 회담의 실질적인 효과 없으면 필요 없다고 본다.

 

 Q.중국이 제안한 6자회담 성사 가능성은.

 A.가까운 시일 안에 성사 가능성은 낮다.북한의 진정성 없는 회담 자세를 주변국은 이미 알고 있다.획기적인 핵포기 등의 제안을 내놓기 전엔 6자회담 같은 다자회담 재개는 어렵다.열리느냐 마느냐는 북한의 태도에 달려 있다.

 

 Q.북한의 정권교체를 추진한다는 국내 언론의 보도가 있었는데.

 A.북한의 권력체계가 일원화 돼 있어 짧은 시간 내에 정권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Q.김정은 체제가 되면 개혁개방 기대할 수 있나.

 A.획기적인 개혁개방은 어려울 것이다,김정은 자체가 김정일 처럼 신성군주와 같은 존재이다.만일 개방됐을 때 이런 (신성군주의의) 정치체제를 따르는 주민이 얼마나 있을지 회의적이다.다만 핵 군사력을 비축하면서 군사적인 자신감을 바탕으로 (부분적인)개방조치는 취할 수 있을 것이다.

 

 Q.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A.더욱더 과감한 (대남)공격은 있을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확전의 경우 가능성 배제할 수 없지만 북한이 선택하긴 어려울 것이다.

 

 Q.전술핵 재배치 주장이 나오고 있다.

 A.재배치 요구가 분명히 현실화 되어야 한다.전술핵 등 강력한 무기가 한국에 배치돼 있어야 한다.(타격을 가하면) 직접적인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공포심을 북한에 줘야한다.

 

서울신문 황성기 기자 marry04@seoul.co.kr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