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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더 사랑 받는 국악... 왜 그렇지요?

해외에서 더 사랑 받는 국악... 왜 그렇지요?

icarus@seoul.co.kr 기자
입력 2010-12-03 00:00
업데이트 2010-12-0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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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의 들에서 벌어지던 축제의 소리가 역동적인 음악으로 태어났습니다. 아쟁과 가야금, 태평소와 대금, 장구와 북이 우리 음악의 색채를 우려내고, 서양의 레게음악과 재즈가 어우러지기도 합니다. 관객들과 함께 하는 대동놀이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입니다.

국내에서는 푸대접을 받고 있는 국악이 해외 음악 시장에서는 갈채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 박람회 워맥스의 개막 공연이 국악 특집으로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비서구권 음악을 개막 공연으로 초청한 것은 처음으로 아주 이례적인 일인데요. 나날이 높아지는 한국 전통 음악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전통의 답습에 머물지 않고, 옛것에 새로움을 담아낸 젊은 국악. 들소리가 선두 주자인데요. 2000년 이후 약 50개 나라에서 300여 차례 공연을 펼쳐왔습니다.

영화 '왕의 남자'에서 풍물을 담당했던 노름마치도 한국 전통음악의 새로운 방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사물놀이, 판소리, 타악 등의 전통을 유지하며 다양한 현대적인 변주를 들려줍니다. 장구, 징, 꽹과리 소리 등을 입으로 내며 펼치는 트래디셔널 랩이라는 장단 놀이는 외국인들에게 특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들소리와 노름마치 외에도 공명, 소나기 프로젝트, 바람곶, 비빙, 토리 앙상블, 훌 등 여러 젊은 국악 그룹들이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국내에서 호응이 낮은 것이 무척 아쉬운 대목입니다.

세계 각지에 한국의 소리가 울려 퍼지게 한 젊은 국악이 국내에서도 그 뜨거운 신명을 나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서울신문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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