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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유엔 평화메달 받은 임형주

<인터뷰>유엔 평화메달 받은 임형주

kid@seoul.co.kr 기자
입력 2010-12-17 00:00
업데이트 2010-12-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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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강타한 한파가 한풀 꺾인 지난 16일, 서울 염곡동 아트원재단에서 팝페라테너 임형주씨를 만났습니다.

이달 초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국전쟁 60주년 기념 독창회’를 마치고 귀국한 직후였던 탓인지, 피곤이 가시지 않은 얼굴이었습니다. “뉴욕 일정을 마무리한 뒤 긴장감이 풀려서인지 감기로 앓아눕고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병원행을 했다.”면서도 그는 인터뷰를 시작하자 금새 환한 얼굴로 조근조근 이야기를 풀어갔습니다.

지난 7일 한국인 최초, 역대 최연소로 유엔 무관단이 수여하는 평화메달을 받은 소감을 묻자 ‘감개무량’이라는 말을 가장 먼저 꺼냈습니다.

“지금 내 손에 쥐어져 있는데도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되뇐다. 앞으로 나의 인생과 음악에 큰 힘이 되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연신 감사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유엔 평화메달은 필라델피아의 ‘자유메달’과 함께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인권상으로 꼽힙니다. 역대 수상자 중 음악인은 재즈가수이자 사회운동가인 밥 말리, ‘마마 아프리카’로 알려진 미리암 마케바 등이 있습니다.

사실 임형주씨는 평화메달 수상 때문이 아니라 ‘꿈의 무대’ 카네기홀에서 독창회를 열기 위해 뉴욕을 방문했습니다. 이 공연 수익금 전액을 6·25전쟁에 참전한 17개국 용사의 후손 장학사업에 기부한 것이 알려지면서 평화메달 수상 선정에 많은 표를 얻었다는 게 유엔의 공식 브리핑이었다고 합니다.

임형주씨는 “북한의 연평도 도발 사건이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면서,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에서 한국인 음악가를 수상자로 선정하는 데 큰 지지를 보냈다고 들었다.”고 또다른 배경을 귀띔했습니다.

뉴욕 일정의 여독이 풀리지도 않았을 텐데 그는 벌써 송년음악회를 준비합니다. 오는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송년음악회에서 그는 새 음반 ‘미라클 히스토리’에 담긴 신곡과 다양한 클래식 음악, 최근 작업한 영화 ‘검우강호’의 주제가, 한국 가곡·가요 등을 부를 예정이라고 합니다.

“저의 팬들뿐만 아니라 임형주라는 음악가를 알고, 노래를 한번이라도 듣고 좋아해준 분들과 2010년 마무리를 함께 하고싶다.”면서 바람은 전했습니다.

이 인터뷰에서 그는 ‘꿈의 무대’ 카네기홀의 공연, 올해로 세계 데뷔 7주년을 맞아 발매한 새 음반, ‘재능 기부’라는 사회환원을 위한 음악 영재교육 등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냅니다. 물론 방송 최초로 평화메달을 공개합니다.

그의 이야기는 17일 오후 7시20분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에서 방영되는 ‘TV쏙 서울신문’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서울신문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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