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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논의 24년 만에 방사성 폐기물 첫 반입

건설 논의 24년 만에 방사성 폐기물 첫 반입

snow0@seoul.co.kr 기자
입력 2010-12-31 00:00
업데이트 2010-12-3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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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은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인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에 처음으로 방사성 폐기물 1000드럼을 반입했습니다.1986년 방폐장 건설 사업이 처음 논의된 이후 24년 만입니다.

10만 드럼 분량을 수용할 수 있는 경주 방폐장의 처분고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울진 원자력발전소의 저장고가 포화 상태에 이름에 따라 이번에 조기 반입된 것입니다.

이번에 반입된 폐기물들은 울진 원전에서 사용된 장갑, 작업복 등 중저준위 폐기물로 엑스레이 검사, 초음파 검사 등 개별 정밀 검사를 거쳐 지상건물인 인수저장시설에 2012년 말까지 보관됩니다.27일에는 월성 원전에서 나온 폐기물도 반입됐습니다.

2014년에 지하처분장이 완공되면 그곳으로 옮겨져 최종 처분될 예정입니다.

지상 인수저장시설은 원전의 임시 저장고보다 안전성이 높고 방사선 검출 능력도 뛰어납니다.

경주시 의원들과 환경단체도 폐기물 반입에 반대하면서 2시간 넘게 반입을 막았습니다. 완성되지도 않은 방폐장에 폐기물을 들여오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 표면적 이유였습니다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정부가 방폐장 유치 초기 약속했던 지원을 경주시에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데 대한 불만 표출이란 분석입니다.

이번 방폐물 반입으로 경주시는 특별지원금 3000억 원을 지원받았고 앞으로 1000드럼씩 폐기물이 들어올 때마다 약 6억원의 수수료를 받습니다. 이 지원금은 장학금 사업과 주민들의 전기료, TV 수신료 지원에 쓰이게 됩니다.

24년의 진통 끝에 첫 폐기물 반입이 이뤄진 것을 거울삼아 당국과 주민들이 한발씩 양보해 2014년 지하처분고 완공 때까지 방사성 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하길 기대해봅니다.

서울신문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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