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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무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새해에 전하는 ‘사랑의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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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레이션이 없지?’ 혹시 31일 오후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을 통해 방영된 'TV쏙 서울신문'을 시청한 분이라면 고개를 갸우뚱할 법합니다.설명해드릴게요.

11월19일 이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세종 꿈나무하모니오케스트라가 재등장하는데 비슷비슷한 사연들을 되풀이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그래서 격론 끝에 내레이션 없이 자막과 음악 만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보도 프로그램에서는 이례적인 시도인 만큼 여러분의 반응도 엇갈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5일 '멘토' 격인 세종 나눔앙상블의 송년 연주회에 함께 오른 꿈나무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입을 빌어 새해 인사를 시청자에게 전달하자는 취지에도 부합하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기자가 내레이션으로 전달하는 것보다 음악과 자막으로 훨씬 더 감성있게 전달할 수 있다고 보았는데 얼마나 효과를 거뒀는지는 미지수입니다.

‘영락없는 한국 아이인데...’

꿈나무 오케스트라에서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는 이민우(서울 대광중 2학년) 군은 몽골 국적입니다.초등학교부터 한국에서 다녀 전혀 외국인같지 않습니다.이 군과 부모님들은 의무교육이 아닌 고교에 진학했을 때 학비 등 부담이 늘어난다는 점을 고민하고 있습니다.22일 연습과 25일 최종리허설 틈틈이 이 군의 고민을 들었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하면 이 군은 부모들과 함께 몽골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습니다.부모의 한국행 자체가 이 군의 유학이었습니다.하지만 이 군의 고교 공부를 뒷받침할 경제적 형편이 안되기에 부모들은 몽골로 돌아가는 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답니다.

이 군 같은 다문화가정과 소외계층 청소년 37명으로 지난 9월 구성된 꿈나무오케스트라.지역아동센터에서 저녁을 해결하는 아이들은 매주 수요일을 손꼽아 기다립니다.아이들은 집에서도 열심히 연습하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발을 동동 구릅니다.기증받거나 후원 받은 악기 중 가벼운 악기를 연주하는 아이들은 그나마 낫습니다만,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는 민우 같은 경우 집에 가져가 연습할 수 없으니 일주일에 딱 한 번 연습이 유일한 기회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아이들이 모여 연습한 엘가의 '사랑의 인사'를 들어보시고 이들에게 많은 격려 보내주시면 어떨까요?

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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