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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들이 ‘형님’...중랑구청 이명식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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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해 말, 서울신문사와 행정안전부가 공동으로‘2010 지방행정의 달인’29명을 선발했지요. 오늘은 이곳에 그 중 한 분을 모셨습니다. 바로 노숙인들 사이에 형님으로 통한다는 그 분, 중랑구청 이명식 주무관입니다.

 

- 지난해 연말 발표된 2010년 지방행정의 달인 29명 중 한명으로 선정되셨습니다. 소감을 간단히 말씀해 주신다면?

(행정안전부와 서울신문사에 주최한 “행정의 달인”이라는 너무나 큰상을 받게 되어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오랜시간 묵묵히 열심히 하다 보니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된 것 갔습니다. 제가 달인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도움을 주신 직장 동료 여러분과 함께 이 기쁨을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도와주신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 노숙인을 돕는 일은 12년간 해오고 있다(노숙자 시설입소 연 100명, 병원인계 연 110명, 노숙자 관련 민원처리 및 순찰로 연 1500여명을 계도).이 일을 어떻게 처음 하시게 되셨는지요?

(1998년도에 사회복지과로 발령을 받고 처음으로 주어진 일이 노숙인· 부랑인 선도의 업무를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주민민원 및 노숙인 순찰시 계도과정에서 난동과 욕은 보통이고, 멱살과 몸으로 저항하여 처음에는 에로사항이 많았습니다. 한해 두해를 거듭하며 지역의 노숙인들도 많이 알게 되고 그 분들과 이런 저런 애기를 나누워 가며 자연스럽게 친하게 되었으며, 어려움을 청할 때는 열심히 그 분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 하였더니 이제는 그 분들과 같이 생활하는 기분으로 손과 발이 되어 준다는 마음을 갖고 일을 하다 보니 지금은 이일이 매우 즐겁습니다.)

- 처음엔 노숙인들로부터 오해도 사고 고성이 오가는 몸싸움도 여러 번 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어려움이 기억에 남는지요.(노숙인들 한테 믿음을 주고 가족처럼 보살펴 주었더니 현재는 큰형님이라고 부르며 힘들고 몸이 아플 때면 전화로 연락하여 병원 및 시설에 데려 달라고 연락하는 실정입니다. 현재는 가족같이 마음으로 거리에서 만나면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노숙인들이 이명식 선생님의 진심을 알게 됐을텐데... 이선생님을 대하는 노숙인들의 태도가 어떻게 변했는지요?

(노숙인들 한테 믿음을 주고 가족처럼 보살펴 주었더니 현재는 큰형님이라고 부르며 힘들고 몸이 아플 때면 전화로 연락하여 병원 및 시설에 데려 달라고 연락하는 실정입니다. 현재는 가족같이 마음으로 거리에서 만나면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 이선생이 돌보신 여러 노숙자 중, 다리가 썩어들어갈 지경에 있었던 사람을 등에 업고서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해, 그 분께 ‘생명의 은인’이란 말을 들었던 일도 있었다는데요.

(2010년 3월경 관내 면목역 공원에서 동상으로 발이 썩어 상처 난 부위에 구더기를 방치한 채로 있는

최한모씨를 동부시립병원에 입원 조치하였으나, 상처를 본 의사가 손을 대기 꺼려하여 본인이 직접 핀셋으로 구더기를 제거하였고, 다리 절단 위기상태에서도 치료받기를 거부하는 것을 설득 끝에 3개월간 병원치료를 받게 하여 현재는 정상적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 노숙인들의 어려운 환경을 누구보다 잘 아실텐데, 앞으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이런 분들에게 어떤 도움을 줬으면 하는지요?

(1997년 IMF가 터지면서 멀쩡한 사람들이 거리의 노숙인으로 전환되는 아픈 현실을 눈으로 실감하며 이 분들을 어떻게 자립을 하여 잘 살 수 있게 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도 하여 보았으나, 노숙인들이 하루 이틀 노숙자 생활에 익숙해 지다 보면 자립의 의지는 사라지고 매일 술을 밥먹듯이 하는 그 분들의 생활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노숙인 시설을 늘리고 그 곳에서 그 분들이 자립을 할 수 있는 기술연마나 체계적인 훈련과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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