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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조 ‘영구’감독...‘찍지 남기남’으로 유명한 감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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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 감독이 ‘영구’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영화 ‘라스트 갓 파더’는 개봉 1주일만에 150만 관객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던 예전 그 모습이 아니더라구요. 어딘가 나사가 하나 빠진 것 같은 행동은 변함없지만, 양복을 입고 영어를 쓰는 영구는 조금 낯설었습니다.

나이를 먹어서인지 예전 영구가 어땠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옛날 영화도 찾아봤습니다. 어렸을 땐 정말 모든 아이들을 까무라치게 할 정도로 인기있는 영화였죠. 구민회관에서 스크린만 하나 걸쳐놓고 상영을 해도 통로까지 꽉꽉 들어찼었죠.

그때 기억 속 영화들을 더듬다보니 하나의 이름으로 귀결됐습니다. ‘남기남’. 따귀 일곱대·영구와 땡칠이 등을 만든 감독입니다. 피아노줄에 사람을 매달아 ‘뿅~뿅~’거리며 날아다니는 모습들은 대부분 남기남 감독 작품입니다.

남 감독은 일명 ‘빨리찍기’의 달인입니다. 영화 한편을 마음만 먹으면 열흘에 끝냈다고 하네요. 1년에 9편까지 만들어 ‘공장장’이라는 소리도 들어봤다고 합니다. 저질감독이란 꼬리표도 따라다녔다고 합니다.

1972년 감독으로 데뷔해 올해 50년째가 됐습니다. 지금까지 만든 영화가 100편이나 됩니다. 임권택 감독과 필적하는 수치죠. 하지만 변변한 상 하나 타본 일이 없습니다. 2009년 영화의날에 공로상을 하나 받은 게 전부라네요.

푸대접을 받으면서도 꿋꿋이 영화판을 지켜온 남기남 감독을 만났습니다. 그의 50년 영화사 함께 보시죠.

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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