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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마저 바닥…설 장사 어떻게 하지요?” 구제역에 축산시장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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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바이러스가 한달여 만에 호남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번져 살처분된 소·돼지가 140만마리에 달하면서 축산농가는 물론 유통망까지 마비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서울 마장동에 위치한 축산물시장.예년 같으면 설 연휴를 앞두고 활기찬 모습이었겠지만 올해는 한적한 모습이었습니다.직거래를 통해 물량을 확보하는 대형마트와는 달리 경매 시장을 이용해야 하는 도매상인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상인들은 방역당국의 도축장 폐쇄 조치로 고기가 시장에 나오지 않아 추가 물량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소연 합니다.재고 물량으로 버텨온 상인들은 이제 그마저 바닥이 났다며 설 대목을 어떻게 넘겨야 할지 걱정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서울 축산물공판장에 따르면 지난 6일 경매에서 한우는 1㎏에 1만 7287원이었지만 13일에는 1만 6344원으로 떨어졌습니다.그러나 돼지고기는 13일 1㎏에 6930원에 거래돼 지난주 5099원보다 26.4%나 올랐습니다.

특히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11월말 ㎏당 평균 경매가격이 약 1만4700원이었던 한우는 13일 기준 1만 6300원까지 올랐고, 돼지고기는 11월말 ㎏당 3800원에서 6900원으로 3000원 이상 껑충 뛰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소·돼지고기값 상승세는 설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형우 연구원은 계속된 살처분으로 공급 물량이 떨어져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설 연휴까지는 소·돼지고기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그러나 구제역이 진정되는 것을 전제로 설 이후에는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정부도 17일부터 삼겹살 등을 특별점검품으로 지정,관리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상인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이미 재고가 바닥난 상황에서 설을 나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사람이 먹어도 문제가 없다면 무조건 살처분하지 말고 도축하는 등 방법을 강구하자는 것입니다.

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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