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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국내에서 처음 ‘제대로 날아본’ 스키점프 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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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눈을 딛고 눈부시게 파란 하늘 속으로 한 마리의 새가 비상합니다.

동시에 정적이 흐르고, 새가 지상에 착지하는 순간 관람객은 박수갈채를 쏟아냅니다.지난 12~13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 대륙컵 대회. 스키점프 강국 오스트리아와 노르웨이 선수는 물론, 이달 아시안게임에서 맞붙을 일본, 카자흐스탄 선수들까지 평창을 찾았습니다.

대회에 출전한 우리 국가대표 4명은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멋진 비행을 선보였습니다. 지난해 밴쿠버 올림픽에서 시련을 맛보았기에 이날의 비상이 더욱 소중합니다.

2009년 개봉한 영화 '국가대표'. 스키점프 국가대표가 4명 뿐이라는 사실과 열악한 현실 속에서도 빛나는 투혼을 그려내 재미와 감동을 안겼습니다.이들은 영화로 단숨에 주목받았지만 초등학교 때 처음 스키를 신었던 마음 그대로 묵묵히 구슬땀을 흘려왔습니다.

올 시즌의 목표는 1월말 동계 아시안게임입니다.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금메달이 가능합니다.8년 전 일본 아오모리 대회 때도 단체전 금을 목에 걸었습니다.

선수들의 목표는 높아만 가는데 현실은 어떨까요.실업팀 하이원에 입단해 경제적 여건은 조금 나아졌지만 여전히 가시밭길입니다.스키점프는 아직 동계체전 종목이 아닙니다.꿈나무도 50여명에 불과합니다.

시속 93km,출발에서 착지까지 15초.4명의 선수는 이 15초에 인생을 걸었습니다.좋아하는 스키 하나로 세계 정상을 밟기 위해 오늘도 네 남자는 하늘을 납니다.

서울신문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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