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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기대작 ‘블랙박스’ 열린다…국립현대무용단 창단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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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국립현대무용단이 창단했습니다. 국립현대무용단은 현대무용계의 숙원이었습니다. 한국무용이나 발레와 달리 국립단체가 없었기 때문이죠. 많은 문화예술인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탄생한 이 무용단의 창단 공연은 올해의 기대작으로 꼽히더니 모든 공연 티켓이 매진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9일과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열리는 ‘블랙박스’인데요. 현대무용계에서 이름 높은 홍승엽 예술감독이 지난 18년간 연출한 작품 8개의 모티브를 따와 재구성했습니다.

창단 공연이니 뭔가 새로운 것을 내놓고 싶었을텐데 왜 이전 작품들을 선택했을까요. 28일 오후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의 ‘TV쏙 서울신문’에서 홍 감독에게 물었습니다.

“준비 기간이 3개월 정도였어요. 이 기간에 새로운 작품을 만들면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겠죠. 거창하게 새로운 것을 내놓으려다가 오히려 관객들에게 엉성하고 불편한 작품을 보여주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보통 작품 하나를 구상할 때 1년을 투자하는 홍 감독이니 이해가 됩니다. 왜 ‘블랙박스’이냐고 물었더니 “내 작품이 어느 곳에선가 살아있는 느낌을 받는다.”고 대답합니다. ‘블랙박스’ 안에 꼭꼭 담아놓은 것들을 꺼내들어 해체하고 조립해서 또 다른 생명체로 만들고 싶다는 의미입니다.

‘벽오금학’ ‘데자뷔’ ‘아Q’ ‘달 보는 개’ ‘뿔’ 등에서 각각 1~3개 장면을 뽑아내고 ‘야단법석’ ‘똥부처’ ‘찰나’ ‘9개의 달과 사색’ ‘고산묵월’ 등의 제목을 새롭게 붙였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최신작 ‘벽오금학’인데, 작가 이외수의 소설 ‘벽오금학도’에서 영감을 얻어 땅과 하늘, 사람의 ‘인연’을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들은 작품입니다.

‘달 보는 개’와 ‘데자뷔’는 프랑스 리옹 댄스비엔날레에 초청돼 연속 매진을 기록했는데요. 덴마크, 핀란드 등 유럽에서 호응을 받은 작품들입니다. ‘아Q정전’에서 모티브를 따온 ‘아Q’나, 무용수들이 ‘볼 일’을 보는 움직임이 독특한 ‘빨간부처’ 등 유쾌하면서 신명 나고, 한편으로는 진지한 작품이 즐비합니다.

현대무용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입장권 가격은 파격적인 1만원으로 잡았습니다. 당초 2회 공연 티켓이 20일 만에 매진됐고, 29일 오후 공연을 추가했는데, 이것도 다 팔렸습니다.

“현대무용은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접근이 힘들었을 거예요. 이 공연을 보고는 ‘저래서 예술이고, 그래서 또 재미있게 볼 수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살짝 엿본 연습실에서 느낀 무용수들의 기량과 열정이라면 홍 감독의 의도가 제대로 표현이 될 듯한데요. 정말 그럴지, 여러분도 미리 맛보실까요. 28일 오후 7시30분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의 시사정보 프로그램 ‘TV 쏙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신문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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