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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준중형차 안부럽네” 쉐보레 아베오 타보니…

[시승기] “준중형차 안부럽네” 쉐보레 아베오 타보니…

입력 2011-02-16 00:00
업데이트 2011-02-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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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오는 디자인과 성능, 가격 면에서 준중형급의 가치를 제공하는 ‘작은 거인’이다.”

한국GM(GM대우) 마이클 아카몬 사장은 16일 쉐보레의 첫 소형차 아베오 신차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카몬 사장이 강조한 디자인과 성능을 느껴보기 위해 서울 용산에서 출발해 경기도 양평까지 아베오를 직접 타봤다.


▶ 모터사이클 닮은 디자인, 넉넉한 실내

내외관 곳곳에 모터사이클 디자인을 접목한 아베오의 첫인상은 날렵하면서도 신선한 느낌이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파란색 5도어 해치백 모델로 아베오의 젊고 감각적인 스타일이 돋보인다.

전면은 듀얼 크리스털 헤드램프와 듀얼 메쉬 그릴을 적용해 아베오가 추구하는 역동성과 쉐보레의 브랜드 정체성을 나타낸다. 3도어 차량처럼 보이도록 C필러 안쪽으로 뒷문 도어 핸들을 감춰 차체와 일체감을 강조했다.

소형차에 최초로 적용되는 17인치 대형 알루미늄 휠과 커다란 휀더 디자인은 안정감과 볼륨감이 느껴진다. 노출형 램프와 크롬 링을 적용한 후면은 깔끔한 분위기다.

시트에 앉아보니 준중형차 부럽지 않은 넉넉한 공간이 눈에 띈다. 전체적으로는 검은색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하고 좌우 대칭으로 설계된 듀얼 콕픽 디자인을 적용해 세련된 느낌이다.

모터사이클을 콘셉트로 한 계기판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식을 적용하고 주행가능거리와 평균속도, 주행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젊은 층에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트는 운전자를 감싸는 버킷 타입으로 코너에서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이외에도 곳곳에 수납공간을 마련하고 USB 포트를 적용하는 등 운전자를 배려한 다양한 사양을 갖췄다.


▶ 버튼식 수동변속까지…경쾌한 몸놀림 돋보여

시동을 걸어보니 아베오에 탑재된 1600cc DOHC 엔진이 경쾌한 엔진음을 들려준다. 복잡한 도심을 빠져나와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니 생각보다 순간적인 가속력이 놀랍다.

아베오의 최고출력은 114마력, 최대토크는 15.1kg·m로 배기량에 비해 평범한 수치지만, 가벼운 차체 덕분에 준중형차 이상의 경쾌한 몸놀림을 보인다.

좀 더 스포티한 주행을 원한다면 수동변속도 가능하다. 아베오의 6단 자동변속기는 변속레버 왼쪽의 ‘토글 시프트’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빠르게 변속할 수 있어 운전의 재미를 선사한다. 또 신호 대기나 장시간 정차 시 변속없이 차가 알아서 중립으로 변경하는 ‘자동 중립 기어 시스템’을 적용했다.

승차감은 편안하다. 요철은 잘 걸러주면서도 출렁거림 없는 코너링 실력도 수준급이다. 이는 국내 도로 상황에 맞게 설계된 고강성 전륜 맥퍼슨 스트러트 서스펜션 덕분이다.

핸들링도 운전자가 의도한 만큼 정확하다. 하지만 무거운 수준은 아니어서 여성 운전자도 주행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인연비는 자동변속기 기준 14.8km/ℓ. 시승 구간이 짧아 실연비를 측정해볼 수는 없었지만 동급 경쟁차에 비해 아쉬운 수치다.



▶ 가격대비 가치, 준중형차와 경쟁도?

“아베오 어때요? 괜찮았나요? 솔직히 말씀해주세요.”

디자인총괄 김태완 부사장은 아베오의 시승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이렇게 반문했다. 그의 눈빛에서는 아베오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이 넘쳤다. 그만큼 아베오에 애정을 갖고 개발했다는 이야기다.

아베오의 가격(수동변속기 기준)은 1130만원~1409만원. 실내공간과 운전의 재미, 가격대비 가치를 따져본다면 이제 2000만원에 육박한 준중형차와의 대결도 가능할 것이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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