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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대학생들이 기획부터 공연까지 손잡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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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오후 서울 홍익대 앞의 한 클럽.

화려한 기타 연주와 강한 비트의 드럼소리. 가슴을 파고드는 가수의 목소리에 관객들은 저도 모르게 연주에 흠뻑 빠져듭니다. 대학 4학년인 이수진 학생은 곡도 너무 좋았고, 구성도 잘 짠 것 같아 좋았다고 합니다.

한국과 일본의 대학생 11명이 기획부터 연출, 마케팅 등 모든 작업을 스스로 한 이 팀은 '블래스트 비트'라고 불리는 사회참여 활동의 프로젝트 기업입니다. 블래스트 비트는 국내에선 단어조차 생소하지만 아일랜드의 사회적 기업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으로 확산돼 젊은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청년사회활동입니다. 이 팀은 지난 10월 일본국제교류기금의 후원과 한국과 일본의 사회적 기업의 멘토링을 받으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일본국제교류기금 기획조정팀의 스사 유코는 이 프로그램이 두 나라 청년들이 하나의 회사를 만들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협력하기 위해 기획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오늘의 성공적인 첫 걸음이 있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가장 큰 문제인 언어와 문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팀에는 일본인 교환학생을 일본팀에는 한국인 유학생을 두었습니다. 그리고 거리차를 극복하기 위해 화상회의를 실시하고, 인터넷 사이트도 만들어 서로의 정보를 주고받았습니다. 더욱이 지난해 12월에는 각 팀들이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서로의 우정을 확인했습니다.

대학생들이 처음 모여서 하는 사업이다 보니 마음 씀씀이와 공연문화도 남다릅니다.

한-일 양국을 통해 얻어진 수익금의 일부는 자신들이 지정한 사회공헌활동에 기부할 계획입니다. 또한 일반적인 공연과는 달리 공연이 끝난 후 한-일 교류를 위해 대화의 자리도 만듭니다. 기존 공연과 다른 모습에 관람객들의 호응도 좋습니다. 황혜진(A대학 4년) 씨는 "한국과 일본이 교류하는 이런 공연이 있다는 것을 보고 나서 다음에도 이런 공연이 있다면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좋았다."고 말합니다. 또 문경서(B대학 3년) 씨는 "이런 자리라도 소소하게 만들어지고 크게 좀 더 활성화되고, 커지면 나중에 외국인과 교류할 더 많은 기회를 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이번 공연을 대표 기획한 이대곤(C대학 4년) 씨는 어학공부, 자격증 취득, 아르바이트 등 대학생으로서 할 일도 많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많은 것을 느꼈다고 털어놓습니다. 또 취업을 걱정하는 친구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며 스스로도 많은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고 반깁니다.

'음악을 통해서 사람과 사람을 잇는다.’는 포부로 시작한 이들의 작은 시도가 취업난에 고민하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어떤 변화를 줄지 기대됩니다.

서울신문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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