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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침출수 어떻게 처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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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가축 매몰지에서 뽑아낸 침출수는 어떻게 처리될까. 침출수로 인한 환경오염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정부의 침출수 처리방법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당초 정부의 방침은 매몰지에 설치된 유공관(有孔管·배수구내에 매설하는 구멍이 있는 배수용 관)에서 침출수를 뽑아낸 뒤, 구제역·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거친 다음, 하수처리장이나 축산분뇨 처리장으로 보내는 것이었다. 회수한 침출수에 대한 바이러스 등 안전성 검사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맡고 있었다. 검사 결과 양성이면 매몰지에서 소각처리하고, 음성일 때만 폐수처리하도록 했다.



하지만 농수산식품부는 최근 이 안전성 검사 항목을 제외했다. 수의과학검역원이 구제역 확산지에 대한 검사 등으로 일손이 부족해 침출수의 안정성 검사까지 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에 따라서다. 농식품부가 지난 17일 각 지자체에 내려보낸 ‘매몰지 사후관리 기본지침’에 따르면 매몰지의 침출수는 수의과학검역원 안전성 검사와 상관없이 산·알칼리 제제(pH 5 이하 또는 pH 10 이상)를 살포하면 하수처리장 등으로 보낼 수 있도록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와관련, “현재 하수종말 처리장에 부하량이 많은 하수 찌꺼기나 침출수 등이 반입되더라도 이를 제재할 조항이 없다.”면서 “하지만 오염도가 높은 침출수라면 상대적으로 많은 약품을 넣어야 되기 때문에 정화비용은 상승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추가 비용이 투입되지만 정화 자체는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론도 있다. 가축 매몰지의 침출수 농도가 워낙 강해 하수종말처리장이나 축산분뇨처리시설에서 처리하는 데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대체적으로 구제역 침출수 농도는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기준 8만~10만?으로, BOD 1만3000~1만4000?인 일반 축산분뇨의 농도보다 월등히 높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침출수의 효과적인 처리를 위해 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방법 이외에 미생물을 넣어 액체비료를 만들거나, 톱밥을 섞어 소각하는 방안 등 여러 대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글=서울신문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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