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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물원 최고령 고릴라 ‘고리롱’… 하늘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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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물원의 최고 인기 스타였던 로랜드고릴라 ‘고리롱’이 지난 17일 49년의 생을 마감했다.

지난 1968년 1월, 4~5세 나이로 아프리카에서 처음 들여 온 ‘고리롱’은 창경원으로 불리던 서울동물원의 슬픈 역사에서 2011년 서울대공원까지 우리나라 동물원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

‘고리롱’은 창경원 당시 열악한 시설환경으로 양쪽 발가락을 절단할 수밖에 없었고, 지난 2004년부터 함께 살아온 아내고릴라 ‘고리나’에게도 힘의 경쟁에 밀려 약자의 설움을 겪으며 살아왔다.

일반 고릴라의 수명이 30~40년인 것에 비해 ‘고리롱’은 사람 수명으로 80~90세에 해당하는 49년을 살며 장수했다. 하지만 고리롱은 2008년 이후 노환으로 인해 자발적인 음식 섭취마저 힘겨워 했으며 지난달부터 악화된 건강은 회복이 어려웠다.

결국 ‘고리롱’은 반 백년의 세월을 장수했지만 대를 이을 새끼고릴라 하나 없이 지난 17일 저녁 8시 10분 사망했다.



로랜드고릴라는 국제적으로도 멸종위기 종으로 보호받고 있어 외국으로부터 수입자체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국내에선 유일하게 서울동물원에만 보유 하고 있는 희귀동물로 몸값은 10억원이 훨씬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동물원은 작년 2월부터 강남의 한 비뇨기과 교수와 함께 ‘로랜드고릴라 2세 만들기’ 프로젝트를 실시해 왔으나 ‘고리롱’과 ‘고리나’와의 짝짓기 시도에는 실패했다. 당시 ‘고리롱’은 짝짓기를 유도하기 위해 준비한 고릴라들의 애정행각이 담긴 비디오를 보는 ‘야동 보는 고릴라’로 세간의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서울동물원은 앞으로 한 달 동안 ‘고리롱’의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6개월 뒤 박제된 고리롱을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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