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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소통’ 위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찾는 공직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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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수도꼭지를 틀었더니 돼지 핏물이 나왔다.”

지난 21일 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메시지가 급속히 번져나갔다. 이를 포착한 김포시는 부시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가 확인한 결과, 얼었던 수도꼭지가 녹으면서 나온 녹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트위터를 통해 “핏물이 아닌 녹물이었다. 지금은 깨끗한 물이 나온다.”고 알렸고, 최초 작성자는 트위터 메시지를 삭제했다.

#2.“@mofatkr 리비아에 혼자 있는데, 휴대전화도 불통이고 대사관으로 연락도 안됩니다. 도와주세요.”

리비아 소요사태가 극에 달하고 있었던 지난 22일 외교통상부 트위터에 다급한 멘션이 도착했다. 서울 외교부 본부는 리비아 주재 대사관으로 이를 알려 교민을 피신시켰다. 주뉴질랜드 대사관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지진으로 인한 추가 행방불명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25일 오후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에서 방영된 ‘TV 쏙 서울신문’을 통해 정부 부처들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의 운영 실태를 점검했다. 전날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정부부처 40곳 가운데 39곳이 트위터를 이용하고 있으며 페이스북, 미투데이를 활용하는 부처도 늘고 있다. 23곳은 온라인대변인제를 도입해 SNS 등 뉴미디어를 전담하는 인력도 배치했다.

정부에서는 문화부가 앞장서서 지난해 12월 홍보지원국 온라인홍보협력과를 만들어 각 부처의 뉴미디어 홍보를 지원하고 있다. 정부가 SNS를 장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실시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비해 짧고 간단한 메시지로 더 자주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여기에 2009년 촛불사태 이후 정부의 소통방법이 일방향이었다는 것에 대한 반성도 자리하고 있다.

이종수 문화부 정책콘텐츠홍보기획관은 “블로그만 해도 ‘볼테면 봐라’라는 식이었지만 SNS는 곧바로 피드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면서 “잘못된 점을 고치거나 현안에 대한 정보를 가장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이를 가욋일로 생각하거나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전청사의 한 홍보 담당자는 “외청은 물론 중앙부처도 전문가 채용이나 별도 예산을 지원하는 곳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홈페이지나 이메일 서비스를 맡았던 온라인홍보분야에서 궁여지책으로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SNS 계정을 만들어 놓고 관리를 하지 않아 방치되고 있는 곳도 여럿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홈페이지나 이메일이 일상화됐듯이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활용 비중도 점차 SNS로 옮겨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수만 NHN 미투데이센터장은 “젊은 세대들이 전화나 이메일보다 단문의 SNS를 편하게 여기고 있고 민원 대응의 패턴도 바뀔 것”이라면서 “급박한 핫이슈에 대응하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평소에도 정책이나 현안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순기능을 통해 위기상황을 막을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되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신문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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