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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세상 뜨는 어르신 없도록’ 이덕화씨가 마이크를 잡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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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사는 어르신이 숨진 채 며칠이 지나서야 발견됐다는 소식이 종종 들려옵니다. 가족이 있지만 연락을 끊고 살다가 이렇게 쓸쓸하게 생의 마지막을 맞이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꼭 곁들여집니다. 만약 이 어르신에게 누구라도 전화 한 통 걸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65세 이상 인구가 늘어나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곳이 한국이라고 합니다. 2000년엔 339만 5000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7%를 차지하면서 고령화 사회에 들어섰습니다. 2018년에는 이 비중이 곱절로 늘 전망입니다. 특히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2000년 노인의 16%인 55만 2000여명에서 지난해엔 102만여명으로 곱절 가까이 늘었습니다. 10년 뒤에는 또 50만명이 늘어날 것으로 점쳐집니다.

덩달아 노인의 정서적 고립이 사회적 병증으로 확대되고 고독사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서울신문과 보건복지부, 여러 기업이 손을 잡고 ‘독거노인 사랑 잇기’ 캠페인을 펼치는데요.

이 캠페인은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 민간과 공공기관의 콜센터 상담원이 일주일에 2~3차례 안부 전화를 하는 ‘사랑 잇는 전화’와 자원봉사자가 직접 어르신을 찾아 여러 불편한 점을 해결하는 ‘마음 잇는 봉사’로 이어집니다.

사랑잇는 전화에는 LIG손해보험, 삼성생명, SK텔레콤 등 16개 기업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4개 공공기관의 콜센터가 동참합니다. 보통 콜센터 직원 한 명이 어르신 두 분에게 정기적으로 전화를 드린다고 합니다. 전화 상담이 주요 업무인 콜센터에서 짬을 내 업무와 관계 없는 전화를 해야 하는 것이 생산성과 수익에 손실을 줄 수 있을텐데 사회공헌이란 큰 뜻에서 기꺼이 참여하고 있답니다.

마음잇는 봉사에는 대한변호사협회, 대한적십자사 등 4개 단체가 참여하고. 삼성사회봉사단, 사회복지법인 '기아대책' 등 3개 단체는 후원금을 지원합니다.

최근에는 연예인 봉사단체 ‘100인 이사회’가 이 캠페인에 작은 힘을 보탰습니다. 명예회장인 배우 이덕화씨는 독거노인 전화상담센터(1661-2129)의 연결음 녹음을 했는데요.이씨는 “돌아가신 지 한참 뒤에야 발견하는 일 같은 비극은 없어졌으면 좋겠다.”면서 “아주 좋은 기회에 참여하게 됐고 남은 시간 열심히 해볼 작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독거노인 사랑잇기’ 캠페인은 단계적으로 '사랑 잇는 전화’와 ‘마음 잇는 봉사’를 확대하는 한편, 전기와 가스 등 생활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전확인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입니다.

이호경 노인종합복지관협회장은 “어르신들 스스로 생활해 나가도록 정책 방향이 맞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르신을 공경해야만 하는 대상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삶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전화 상담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이덕화씨가 어떤 내용으로 연결음을 녹음했는지 등은 25일 오후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에서 방영하는 시사정보 프로그램 ‘TV 쏙 서울신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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